‘인간극장’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 펼쳐지는 인턴 농부 신혼부부의 이야기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이번주(10월 25일~29일) KBS 1TV ‘인간극장’에는 강원도 산골의 화천현장귀농학교 속 작은 관사에 살림을 차리고 농부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신혼부부 박태빈(28) 씨와 정희정(27) 씨의 이야기 ‘인턴 농부의 신혼일기’ 5부작이 방송된다.

올해 초 태빈 씨는 학생들에게 농사를 가르치는 팀장으로, 희정 씨는 농사를 체험하고 배우는 학생으로 귀농학교에 몸담게 됐다. 부부의 목표는 스스로의 힘으로 농지와 돼지를 장만해 경축 순환 농장을 꾸리는 것이다.

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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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 나고 자란 두 사람은 농지 한 뼘 없지만 용기 있게 농사꾼의 길을 택했다. 극심한 아토피로 고생했던 태빈 씨는 유기농 채소 덕에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고, 건강한 먹거리가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깨닫고 직접 건강한 농산물을 길러내기로 했다. 지금은 팀장으로 돌아온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 1년간 농사를 배운 뒤 한국농수산대학교 특용작물학과에 입학해 유기농법을 배웠다.

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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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정 씨는 농촌 봉사활동에서 자연 속에 사는 행복을 깨닫고 같은 대학 양돈학과에 진학했다. 두 사람은 캠퍼스에서 처음 만난 순간 서로가 인연임을 알아보았다고 전했다.

둘만의 농지를 장만해 농장을 꾸리는 것이 목표인 부부는 농대를 휴학하는 동안 농사 기반을 다질 수 있는 화천귀농학교에 왔다. 이곳에서는 봄 파종부터 가을 수확, 겨울 김장까지, 사계절 농사를 배울 수 있고 수확한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어 생활에 보탬이 된다고 한다.

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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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학교에서 내준 관사에 살며 고추 농사에 여념이 없던 부부는 지난 9월 25일 학교 운동장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어른이 되는 관문’이라며 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결혼식을 치렀다. 직접 기른 쪽을 뜯어 염색한 천으로 식장을 꾸미고, 하객석은 학교 책걸상으로 마련하고, 트랙터를 타고서 입장을 하니 타인의 시선을 쫓지 않고 우리만의 길을 걷고 싶다는 부부다운 결혼식이다.

결혼식 다음 날, 아직 수확이 끝나지 않은 농작물들을 두고 갈 수 없다는 팀장 태빈 씨의 뚝심으로 부부는 신혼여행 대신 밭으로 향했다. 비 내리는 무밭에서 잡초를 뽑다 눈물이 터지고 만 희정 씨는 농부의 꿈을 이루는 일이 이토록 힘들 줄 몰랐다.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지난여름 깜깜한 새벽 4시에 일어나 이마에 헤드 랜턴을 달고 고추를 따며 그 매운맛에 울기도 여러 번. 그렇게 이제 첫발을 내딛는 ‘인턴 농부’ 부부는 오늘도 손을 맞잡고 밭으로 향한다.

25일 방송된 ‘인턴 농부의 신혼일기’ 1부에는 직접 천을 사다 염색을 하는 등 결혼식을 위해 분주히 준비하는 부부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신부 희정 씨 몰래 깜짝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신랑 태빈 씨는 긴장한 모습이 역력하다. 이들의 다음 이야기는 매주 월~금 아침 7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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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화천현장귀농학교에서 펼쳐지는 인턴 농부 신혼부부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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