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기강숙, 서울 생활 접고 통영 추도로 들어온 이유는?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이번 주 KBS 1TV ‘인간극장’에는 위암 수술 후 통영 추도로 들어온 늦깍이 어부 김종진(65) 씨와 그의 아내 기강숙(61) 씨의 이야기 ‘강숙 씨 그대를 만나’ 5부작이 방송된다.

아침마다 뱃머리에서 해맞이를 한 지도 어느덧 8년째, 부산에서 예인선 선장을 하던 종진 씨는 8년 전 갑작스레 위암 진단을 받고 일하기 버거운 몸이 되자 좋아하는 낚시나 실컷 하면서 안빈낙도하리라며 추도로 들어왔다. 미용사라는 직업을 천직으로 여기며 평생 가위를 잡고 살았던 강숙 씨는 그런 남편이 걱정돼 운영하던 미용실도 부산 집도 미련 없이 정리하고 섬으로 따라 들어왔다.

KBS 1TV ‘인간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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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남편을 위해 인생의 항로를 바꾼 것도 대단한데 종진 씨가 강숙 씨를 하루종일 업고 다녀도 모자랄 이유는 또 있다. 두 사람은 각자 한 번씩 이혼의 아픔을 겪고 22년 전 재혼했다. 당시 종진 씨에겐 초등학교 1학년 정도의 지적장애를 갖고 있는 딸 은주(40) 씨가 있었지만 강숙 씨는 은주 씨를 기꺼이 받아들였고 지금도 주말마다 장애인 시설에서 돌아오는 딸 은주 씨를 지극정성으로 돌보고 있다.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오늘도 남편과 함께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낚시꾼들이 묵을 민박집을 관리하고, 틈틈이 집 뒷방에 마련한 간이 미용실에서 섬 주민들의 머리를 말아주며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강숙 씨. 가족을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는 아내 강숙 씨와 그런 아내가 고맙고 미안하기만 한 애처가 남편 종진 씨의 따뜻한 일상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KBS 1TV ‘인간극장’
KBS 1TV ‘인간극장’

1일 방송된 ‘강숙 씨 그대를 만나’ 1부에는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고 틈틈이 주민들의 머리를 책임지며 바쁘게 사는 강숙 씨와 그런 강숙 씨에게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 종진 씨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KBS 1TV ‘인간극장’은 월~금 아침 7시 50분 방송된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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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 기강숙, 도시 생활 접고 통영 추도로 들어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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