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보험금 찾기, 클릭 한 번이면 가능... 조회·청구 방법은? '숨은 돈 12조'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숨은 보험금 찾기’ 서비스를 간소화한다고 밝혔다.

‘숨은 보험금’이란 보험계약에 따라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청구하지 않아 받지 못한 보험금이다. 중도보험금, 만기보험금, 휴면보험금 등이 포함된다. 보험금 발생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거나 보험금을 찾아가지 않으면 높은 금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오해하는 등의 경우가 많아 그 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보험업계는 지난 3일 오후 2시부터 소비자가 모든 보험가입 내역과 숨은 보험금을 통합조회할 수 있는 ‘내보험 찾아줌(ZOOM)’의 보험금 조회 시스템을 대폭 개선해 보험금 조회부터 일괄 청구까지 한 번에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홈페이지 개설 이후 소비자가 찾아간 숨은 보험금은 연간 약 3조원 내외를 유지하고 있지만, 중도·만기보험금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며 지난 8월말 기준 약 12조 3971억원에 달한다.

이전까지는 숨은 보험금 조회만 가능해 소비자가 직접 지점을 방문하거나 보험회사에 요청하는 등 별도로 보험금 청구를 진행해야 했다. 소비자는 회사와 계약별로 각각 청구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며, 보험금을 받을 때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달부터는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 내에서 숨은 보험금을 조회한 후 바로 일괄 청구할 수 있게 됐다. ‘내보험 찾아줌’ 홈페이지에 접속해 본인인증 등 정보를 입력하면 숨은 보험금 조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이어 간편청구를 클릭하고 동의절차를 거치면 청구가 완료된다.

미청구 보험금에는 중도보험금과 만기보험금이 포함되며, 숨은 보험금 청구 후 별도 확인이 불필요하거나 1000만원 이하의 소액 보험금인 경우 청구금액이 3영업일 이내에 자동 지급된다. 추가정보 확인이 필요하거나 1000만원 초과의 고액 보험금인 경우 보험회사가 확인 전화 등을 통해 추가정보를 확인한 후 지급받을 수 있다.

보험금 조회 정보는 보험사에서 협회로 제공되며 보험계약대출 원리금 공제나 세금 원천징수 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을 수 있어 조회금액과 최종 수령금액의 차이가 일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휴면보험금 중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된 경우 서민금융진흥원(콜센터: 1397)을 통한 청구·지급절차가 필요하다.

금융위원회는 숨은보험금 간편청구 시스템이 차질없이 운영되도록 하는 한편, 소비자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생·손보협회, 보험업계와 긴밀히 협업하여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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