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특종세상', 첨단 오두막 주인과 새총 달인 김환기

지난 4일 방송된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에는 숲속 첨단 오두막에서 전기를 만들며 생활하는 남자와 새총으로 못을 박는 역대급 새총의 달인 김환기 씨가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살아 숨 쉬는 숲속 오두막의 비밀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깊은 산속 한 오두막에서 홀로 생활하는 남자가 있다.

창고로 향한 남자는 고철을 한가득 챙겨 직접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만들었다. 그는 제작진에게 “상업용 발전기는 시민들이 쓰는 거고 이건 (제가 쓸) 개인 용도의 발전기”라고 말했다.

이어 11개의 날개가 달린 프로펠러를 만들어 기존의 날개에 붙였다. “어떻게 풍력발전기가 되는 거냐”는 제작진의 물음에 남자는 “날개가 11개에서 22개로 단면적이 늘어났다. 그래서 발전량이 더 올라간다”며 “바람에 의해 날개가 돌아가고, 날개 뒤에 연결된 발전기가 돌아간다. 이것 때문에 오두막에서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기로 편안한 산중 생활을 하고 있다는 남자. 그의 집 안 곳곳에 있는 다양한 전자제품들은 스마트폰 앱과 연동돼 원격으로 조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전력량이 낮은 소형 전자제품은 물론 높은 전력량이 필요한 냉장고나 TV 같은 가전제품도 무리 없이 작동한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식사 후 티타임을 즐기기 위해 사다리를 타고 다락으로 올라간 남자는 첨단 시스템으로 제어되는 오두막을 보여줬다. 리모컨을 사용해 오두막의 지붕을 열어 보인 남자는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그는 나홀로 발전소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이가 없어서 잇몸으로 산다고 하는데, 불편하다. 그래서 그런 것들을 생각하다 보니까 전기가 있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귀촌 준비 중 지금의 폐광 자리를 발견한 남자는 환풍구에서 나오는 바람을 느낀 순간 풍력발전을 떠올리게 됐다고 한다. 온갖 자료를 찾아가며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지금의 풍력발전기를 완성했다.

그는 바비큐와 불멍도 하며 여유롭고 활기찬 산중 생활을 즐기고 있다.

풍력발전기에 이어 화력발전기까지 남자의 매 순간에는 발전기에 대한 열정이 함께 한다.

 

역대급 새총 달인이 나타났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30년 경력의 베테랑 목수로 뮤직비디오, 방송 등의 무대 세트장을 만드는 일을 주로 하고 있는 김환기 씨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작업 도중 새총을 꺼내 들고 나무토막을 맞춰 쓰레기통으로 정확히 넣고, 새총으로 작은 못을 명중시키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쉬운 일은 아니지만 시도하는 것 자체가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새총으로 나무젓가락, 막대 과자를 맞춘 달인은 지름 2mm의 이쑤시개도 한 번에 맞추며 놀라움을 자아냈다.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제작진에 그는 “뭐 늘 하는 훈련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이렇게 작더라도 긴 장거리가 아니어서 정밀 샷은 가능하다”고 말하며 여유를 보였다.

물수제비로 100m에 있는 CD를 맞추기도 하고, 15년차 양궁 고수 하진혁 씨와의 대결에서 종이로 가려 보이지 않는 포도알을 명중, 병과 병 사이에 있는 카드를 깔끔하게 빼내는 등의 묘기를 보여주며 승리하기도 했다.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

5년 전 갑작스럽게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지도 못했다는 그는 “옷을 하나 갈아입고 단추를 채울 수도 없었다”고 고백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잡은 새총에 푹 빠져 하루 7~8시간을 새총 쏘는 데 보내기도 했다고 전했다.

새총을 쏘게 된 이유에 대해 “운동을 처음에 수건 가지고도 해보고 끈 고무줄로도 해봤는데 말이 쉽지 조금 하다가 하기 싫어지고 몸은 더 아프고, 그럼 또 병원 가서 임시방편으로 치료받고 하는 게 나아진다기보다 악화가 되는 느낌이었다”며 “그러던 중 우연치 않게 새총을 발견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인생이 뭐 있나. 재미로 사는 건데 취미를 재미로 승화시키고 제가 즐거움을 찾으면 그게 최고 아닌가 싶다”며 “제가 뭔가 하나하나 하면서 재미가 있으면 그게 저한테 더 이로운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MBN ‘현장르포 특종세상’은 매주 목요일 밤 9시 50분에 방송된다.

 

손채현 인턴기자 b_9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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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특종세상', 첨단 오두막 주인과 새총 달인 김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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