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가 종이지적(地籍)도면을 디지털로 전환하기 위한 지적재조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장기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지적재조사는 도 내 350만 1000필지 8204㎢를 대상으로 한다.

경계분쟁 및 민원이 유발되고 있는 집단적 불부합지역 42만 1000필지 609㎢(12%)는 지적재조사 측량을 거쳐 정비하고,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새롭게 지적을 만드는 지역 52만 3000필지 1240㎢(15%)는 지적확정측량 방법으로 디지털화 한다.

지적의 정확도가 유지되고 있는 나머지 255만 7000필지 6355㎢(73%)는 현재 동경원점 기준의 지적시스템을 국제표준인 세계측지계 기준의 디지털 지적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지적 재조사 사업을 통해 정확한 토지정보 제공을 통해 6000억 원의 행정·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모양이 불규칙한 토지를 정형화할 것”이라며 “도로와 접하지 않은 맹지를 현실경계로 조정해 토지의 이용가치를 높여 나가며 국유재산 증가, SNS 등 스마트 토지정보 서비스 이용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도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종이지적은 일제가 식민지 통치 수단으로 제작, 토지이용 경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있어 토지소유자 간 경계 분쟁을 종종 불러왔다.
김현호 기자 khh0303@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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