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긴장감 계속될까... 러 "우크라 포격으로 초소 파괴" 주장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긴장감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1일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포탄으로 접경 지역 국경초소가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즉각 “가짜뉴스”라며 공격설을 부인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국경수비대를 관할하는 FSB는 이날 “오전 9시50분께 우크라이나 쪽에서 날아온 정체불명의 포탄이 국경에서 150m 떨어진 우리 국경 초소를 완전히 파괴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폭발물 전문가들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포탄이 어디에서 날아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지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은 친러이사 분리주의 반군의 세력이 강한 지역으로, 지난 17일부터 반군과 우크라이나 정부군 사이 교전이 격화된 상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측의 이 같은 주장에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가짜뉴스를 만드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항상 민간 시설이나 로스토프 지역 내 일부 영토 등 어디든 총을 쏘지 않는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은 러시아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 공격을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소행으로 꾸며 침공 구실로 삼는 '위장 깃발' 작전을 쓸 가능성을 경고한 상태다.
앞서 양국의 긴장 완화를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 타진 움직임과 관련해 우크라이나는 환영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우리는 이 계획을 환영한다"며 "외교적 해법을 목표로 한 모든 노력이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두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병력을 철수하는 것에 대해 합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