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세서 李·尹 싸잡아 비판
“세상이 달라지는 정권교체돼야”

[금강일보 이기준 기자]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 독자노선으로 대선을 완주하기로 하면서 더욱 단단해진 면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여야 대선 후보 4명의 첫 TV 토론회에서 자신의 강점을 잘 부각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자신감이 붙은 모습이다.
안 후보는 22일 자신의 고향인 부산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싸잡아 비판하면서 정권교체 대안론에 힘을 실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유세에서 “다음 대통령은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경제를 살릴 수 있도록, 도덕적으로 깨끗하고 능력있는, 경제를 잘 아는 사람이 돼야 한다. (대통령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고, 경제를 잘 모르고, 능력이 없으면 우리나라는 더 나빠질 것”며 “우리나라가 더 잘 되기 위해 정권교체가 필요한데 정권교체만 되고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겠나. 거대 양당이 서로 정권 교대를 한다고 하면서 적폐 교대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당은 정권교체의 대상이고 이를 위한 정권교체의 적임자는 윤 후보가 아니라 자신이라는 점을 강조한 거다.
안 후보는 지역발전 공약을 제시하면서 균형발전의 필요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광역경제권 전략을 소개하면서 메가시티 광역경제권 형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고 지자체가 글로벌 기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충분한 법적 권한과 재정권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을 시대적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측면에선 이 후보와 궤를 같이하지만 그 주체는 자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안 후보는 “끊임없이 기득권 양당은 자기편 먹여 살리기에만 혈안이 돼 있지만 저는 국민 먹여 살리기를 하려고 여기에 나왔다. 정권교체를 하고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고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말했다.
이기준 기자 lkj@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