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 확산에 전국 봉쇄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전국을 봉쇄하면서 식량 및 물자난이 더 악화되어 참사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15일 조선중앙TV 카메라에 잡힌 평양 시내를 보면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 인도에선 사람을, 도로에선 차량을 각각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도시 전체가 텅텅 비었다.
이는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지난 12일 오전부터 전국 모든 도, 시, 군을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폐할 것을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마당, 식당, 상점 등의 문을 아예 닫도록 했다. 북한 주민들은 가정에 필요한 약품이나 식량 등을 대체로 장마당을 통해 구매하고 있다.
가정의 필수품을 조달하는 창구가 막히게 되면, 당국에서 이를 보충해주지 않는 한 큰 난관에 빠지게 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국 당과 인민이 거둔 선진적이며 풍부한 방역 성과와 경험을 적극 따라 배우라"고 지시하면서 엄격한 봉쇄 조치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북한이 '방역 모범국'으로 꼽은 중국은 올 초부터 선전, 광저우,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하면 지방정부 재정이 악화된 바 있다.
북한의 이번 대처가 주민들의 영양 문제는 물론 심각한 인플레이션 등 경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배급제가 무너진 북한에서는 주민들이 식량과 생필품을 장마당에서 조달해왔다.
한편 북한은 어제(14일) 코로나19 사망자가 1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북한 발표에 따르면 지난 12일 첫 발병 사실 인정 이후 누적 사망자가 42명이 됐다.
북한은 전국의 모든 도, 시, 군들이 지난 12일 오전부터 지역별로 완전히 봉쇄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거주단위별로 격리된데 이어 엄격한 전주민집중검병검진이 진행되고 있다고 15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