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램 이어 충청광역철도 사업기간 늘어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 용두역도 연기
핵심 SOC 구축 연기로 메가시티 위기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속보>=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에 이어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이 지연되면서 관련 사업들의 지연이 도미노처럼 이어지고 있다. 장기적으론 충청권 메가시티 설립에도 비상등이 켜질 수 있다는 우려마저 나온다.<본보 24일자 7면 보도>

26일 이장우 대전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최근 감사원의 지적에 따라 수요예측 재조사 절차를 밟게 됐다. 이에 해당 사업의 착공은 최소 9개월에서 최대 15개월까지 늘어 착공 시점은 내년으로 밀렸다. 이로 인해 도시철도 1호선 환승역인 용두역 착공도 1년의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대전~충북 옥천광역철도 사업도 타당성 재조사 위기에 처했다. 해당 사업의 총사업비는 490억 원인데 현재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 과정에서 사업비가 500억 원을 넘기게 되면 타당성 재조사를 거쳐야 한다. 재조사 시 1년 이상의 시간이 걸려 해당 사업마저 준공 시기가 변동될 수 있다.

대전시 관계자는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수요예측 재조사를 받게 되겠지만 행정절차가 발빠르게 끝난다면 6개월 이내로 끝날 가능성도 있다. 대전~옥천광역철도 사업도 설계 과정에서 무조건적으로 사업비가 증액되는 게 아니라 타당성 조사를 거치지 않고 정상 추진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문제는 광역철도망 사업의 지연은 곧 충청권 메가시티 설립의 답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메가시티 사업은 충청권 4개 시·도의 현안 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는데 몇몇 대형사업이 차질을 빚게 될 경우 다른 사업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특히 단일 경제·생활권을 목표로 하는 메가시티는 접근성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대전의 광역철도망 구축 지연은 메가시티 구축 연기란 치명타로 귀결된다. 심지어 최근 트램 사업비가 배 가량 늘고 완공 시점 또한 연기되면서 대전의 대내외 교통망 계획은 불안정한 상황을 이어나가고 있다.

충청권 한 자치단체 관계자는 “충청권 특별자치단체 설립이 가시화돼 메가시티 구축의 일환으로 충청권 공동의 사업을 세부적으로 논의할 텐데 광역교통망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 여러 사업도 큰 진척을 보이지 못 한다”라고 말했다.

신익규 기자 sig260@ggilbo.com

저작권자 © 금강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