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유족... 모인 이유는?

지난 2020년 10월 25일 지병으로 별세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2주기 추모식이 25일 오전 수원 이목동 선영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이재용·이부진·이서현 등 가족과 삼성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외부 추모객으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세 아들과 함께 선영을 찾아 고인을 기렸다.

유족들은 검은색 옷을 입고 조용히 이 회장을 기렸다. 이들은 약 40분간 선영에 머물다 11시30분쯤 빠져나갔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공식 행사를 열지는 않았으나, 그룹 내 인트라넷에서 온라인 추모관을 열어 이 회장을 기리는 추모글을 올렸다. 삼성은 이 글에서 “당신의 도전으로 용기를 얻었다”며 “회장님 당신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내일을 향해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부회장을 비롯한 유족들은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고 있다. 유족은 고인의 뜻에 따라 한국 미술계 발전을 위해 이 회장이 평생 모은 문화재·미술품 2만 3000여점을 국가기관 등에 기증하고 ▲감염병 극복 지원 ▲소아암 희귀질환 지원 등 의료공헌에도 1조원을 기부하는 3대 기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유족들은 또 상속세를 마련하기 위해 상속 재산의 상당 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6조원에 달하는 유산의 60%를 상속세와 기부 등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1987년 부친인 고 이병철 삼성 창업주 별세 이후 삼성그룹 2대 회장에 오른 고 이건희 회장은 2014년 5월 서울 용산구 자택에서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6년5개월여간 투병하다 2020년 10월 25일 향년 7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취임 당시 10조원이던 삼성 매출은 2018년 387조원으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같은 기간 1조원에서 396조원으로 증가했다. 1993년 ‘신경영 선언’ 등 대대적인 혁신 추진으로 삼성을 글로벌 일류 기업으로 키웠다고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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