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 인생 걸고 합니다.”

프로축구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이 K리그1 복귀에 성공했다. 시민구단이던 대전시티즌 시절인 지난 2015년 이후 8년 만이자 지난 2020년 기업구단 전환 3년 만에 이룬 쾌거다. ▶관련기사 11면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29일 경북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PO) 2차전에서 김천상무를 4대0으로 완파했다. 지난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에서 열린 PO 1차전에서 김천을 2대1로 꺾은 대전하나시티즌은 이날 승리로 합계 6대1로 앞서며 꿈에 그리던 K리그1 승격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날 4-3-3 포메이션으로 결전에 나선 대전하나시티즌은 전반 31분 미드필더 이진현의 감각적인 왼발슛으로 김천의 골문을 흔들며 초반부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특히 이진현은 후반 8분 반칙으로 얻어낸 프리킥에서 또다시 왼발로 득점에 성공하며 대전하나시티즌 승격의 일등공신이 됐다. 대전하나시티즌의 공격은 2대0으로 앞선 상황에서도 계속됐다.

지난해 강원FC와의 K리그 승강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줄곧 경기를 리드했지만 방심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4대1 통한의 패배로 눈앞에서 승격을 놓친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 때문이다.대전하나시티즌은 후반 29분 공격수 김인균, 후반 44분 공격수 김승섭의 연속 골로 김천에 4대0 완승을 거두며 경기장을 가득 메운 1800여 명의 원정팬 앞에서 8년 만의 승격을 신고했다.경기 MVP에 선정된 이진현은 “지난해 악몽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선수들과 열심히 노력했다”며 “원정을 와준 많은 팬들을 보면서 더욱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이민성 감독도 “염원하던 승격을 계약 기간 안에 이루게 돼 다행”이라며 “지난 2년 부담 속에 달려왔는데 선수들의 강한 의지 덕분에 승격을 이뤘다”고 감격스러워 했다.

이우성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