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지원국들과 젤렌스키 화상 대화 / 연합

미국 백악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협상을 위해 "물밑 설득 작업"을 벌이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가 나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퇴진하지 않는 한 러시아와 평화회담을 하지 않겠다는 게 공식적 입장이지만 최소한 협상 자체에는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이런 논의가 진행된 데 대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바이든 정부의 입장이 얼마나 복잡한 지를 잘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전쟁이 계속된 8개월 동안 우크라이나 정부를 언제까지든 지지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내심 갈등 해소를 바라왔다. 전쟁으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받았고, 핵전쟁 우려도 커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국 내 여론도 악화하면서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82억 달러(약 25조6000억원)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젤렌스키는 러시아에 의해 고통받은 자국민과 우크라이나군에 필요한 무기를 제공하는 국제 사회 모두에 호소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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