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밤 달이 지구 그림자를 완전히 가려지는 개기월식 현상이 국내에 나타났다. 천체망원경을 이용해 달은 물론 목성과 토성까지 볼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개기식이 최대가 되는 오후 8시에는 지구 대기에서 산란한 태양 빛 중 붉은빛이 달에 반사돼 블러드문이라 불리는 붉은 달의 모습도 관측됐다.
국립과천과학관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우리나라에선 오후 7시 16분부터 8시 41분까지 지구 그림자가 달을 가리는 개기월식(개기식)을 볼 수 있었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가장 깊이 들어가는 '최대식'은 7시 59분께 관측됐다. 달은 오후 8시 41분께 지구 그림자를 빠져나왔으며, 이때부터 부분식이 다시 시작돼 오후 9시 49분께 끝났다.
개기월식이 일어날 때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는 것은 적색광 때문이다.
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일직선으로 늘어서서 지구 그림자에 달이 가려지는 현상이다. 이 가운데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경우를 말한다.
부분월식은 태양·지구·달이 정확히 일직선으로 늘어서지 않고 약간 어긋나 있어서 달의 일부만 가려진다. 이번 월식은 아시아, 호주, 아메리카, 태평양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오는 2025년 9월 8일 다음 개기월식이 관측될 전망이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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