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 간식으로 불리던 치킨 값이 먹거리 물가와 함께 치솟으면서 배달비까지 더하면 마리당 최고 3만원에 다가서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들의 가격 인상 추세는 대목인 월드컵을 맞아 가속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태원 참사로 대규모 거리 응원이 취소되면서 이번 월드컵은 집에서 응원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예선 경기는 자정에 치러지기 때문에 치킨집 입장에서는 매출이 평균 1.5배 많을 때는 2배 가까이 뛴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다. 한 업체는 일반 메뉴보다 1천 원 비싼 2만 원, 다른 업체는 무려 2만 4천 원을 책정했다. 특히 여기에 배달 앱 비용까지 더할 경우 치킨 한 마리 가격이 거의 3만 원에 육박한다.

교촌치킨은 지난해 11월 메뉴 가격을 품목별로 500~2000원(평균 8.1%) 올렸다. 이후 bhc도 치킨값을 1000~2000원 인상했다. 올해 BBQ와 굽네치킨 등 10대 프랜차이즈 업체도 5.2~10.6%의의 인상률을 적용했다.
가격 인상과 함께 치킨 업계 실적도 동반 상승했다.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주·가맹본사 영업이익 추이‘ 자료를 보면 치킨 프랜차이즈의 영업이익률은 bhc(32.5%), BBQ(16.6%), 굽네(8.4%), 교촌(6.6%) 순으로 나타났다. 1000원을 팔 경우 bhc는 325원, bbq는 166원의 이익을 남긴 셈이다.
날로 비싸지는 치킨 가격에 소비자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는 물가 억제를 위한 재정, 세제 지원에 인상폭 최소화 압박까지 나선다지만 가격 인상 행진은 멈추지 않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