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파업으로 산업 전반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 24일 시작된 화물연대 파업이 오늘로 닷새째로 접어들었다.

전국에서 물동량이 5번째로 많은 포항에서는 파업 여파로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이 제품 출하를 중단한 상태다.

현재 레미콘 생산은 거의 멈췄고, 유조차도 멈춰 기름 공급도 끊길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국토부와 화물연대는 28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파업 이후 첫 교섭을 진행한다. 양측의 공식 대화는 지난 15일 이후 처음이다.

양측은 안전운임제 적용 차종 및 품목 확대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하지만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 당장 사태 해결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추측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합리적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 며 "정부는 안전운임제 제도 개선과 관련해 화주, 운송사, 차주 간 협의체 등을 통해 지속 논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및 영구화, 적용 대상 기존 컨테이너·시멘트 외 철강·자동차·위험물·사료(곡물)·택배 지·간선 등 5개 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며 25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나섰다. 

화물연대 운송거부에 따른 산업계 피해는 이번 주부터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4대 정유사(SK,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차량 중 70~80%가 화물연대 조합원이어서 재고가 떨어진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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