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Airbnb)를 통해 예약한 숙소에서 몰래카메라를 발견되었다.
최근 뉴욕 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의 한 부부는 에어비앤비에서 리우데자네이루 해변에 있는 숙소를 예약하고 숙박을 위해 1200㎞ 이상을 여행했다.
일주일 정도 머물렀을 때 부부는 침대 맞은편 옷장에서 반짝이는 물체를 발견했다. 이들은 나사를 풀어 수상한 물체를 해체했고 그 결과 실제로 카메라가 설치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심지어 오디오 케이블까지 설치돼 있었다.
놀란 부부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황급히 숙소를 떠났고, 호스트는 부부에게 1만 헤알(한화 약 251만 원)의 손해배상액을 청구했다. 부부가 카메라를 찾기 위해 숙소 물품을 손상시킨 것에 대한 금액이다. 부부는 “너무 떨려 아무 말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 측은 “우리는 이 일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내 전문 안전팀이 조사에 나섰으며 이 호스트를 플랫폼에서 영구정지시켰다”며 “또 전액 환불을 포함, 고객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연락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어비앤비 몰래카메라 설치와 관련한 잡음은 끊이지 않는 상태다. 태국이나 일본에서 숙소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적이 있다.
국내에서도 2018년 30대 남성이 불법촬영 카메라를 설치했다 덜미가 잡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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