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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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유명식당 대표를 살해한 피의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28일 제주동부경찰서는 범행을 계획한 A 씨와 피해자를 직접 살해한 B 씨, 그의 도피를 도운 아내 C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A 씨가 피해자 소유의 식당 운영권을 가로채기 위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B 씨 부부에게 금전적 대가를 약속한 청부살인으로 판단했다.

이들은 지난 16일 제주시 오라동 소재 피해자 주거지에서 피해자를 둔기로 살해하고 수 백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들은 지난 9~10월까지는 3차례에 걸쳐 피해자 식당 주변에서 고의 교통사고를 내 피해자를 다치게 하려다 실패했다. 지난 2일에는 피해자 주거지를 침입하려 했지만 비밀번호가 틀려 실패했으며 지난 10일에는 귀가하려던 피해자를 폭행하려 했지만 주변 순찰차가 나타나 포기했다. 이후 피해자 주거지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16일 귀가한 피해자를 둔기로 때려 살해했다.

한편 27일 제주경찰청은 피의자 3명의 신상정보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이 계획적이고 피해가 중대하지만, 수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신상을 공개하면 범죄 예방·재범 방지 등 공익보다 피의자와 피해자 가족의 2차 피해 등 인권침해 우려가 크다고 판단됐다"고 비공개를 결정한 이유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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