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겸 배우 고명환이 교통사고를 당해 생명이 위험했던 과거를 털어 놓았다.

26일 방송된 tvN '프리한 닥터M'에서는 고명환이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고명환은 "2005년에 교통사고가 났는데 당시에 의사 선생님이 이틀 안에 죽는다고 했다. 그 정도로 죽음 앞에 가보니까 살아온 방식이 잘못됐구나, 끌려다니면서 살았구나를 깨닫게 됐다. 어떻게 하면 주도적으로 살까 해서 책을 읽었고 다시 태어났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저도 확실히 기억한다. 기사도 많이 났다"며 "어떻게 사고가 나게 됐냐"고 질문했다.

고명환은 "그 당시 드라마 '해신'을 찍고 서울로 오는데 매니저가 졸았다. 매니저가 찰나에 딱 졸았는데 70km로 달리던 트럭이 제 차를 덮쳤다. 제 차는 시속 190km였다. 차를 트니 완전히 저를 덮쳤다. 저는 자고 있다가 바로 기절로 넘어갔다"며 15톤 트럭과 충돌했던 당시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에서 제일 큰 병원중 하나에서 깼는데 정신은 멀쩡했다. 의사선생님이 오셔서 심장 출혈이 심각해서 길어야 이틀 안에 심장이 터져서 죽을 수 있다고 하더라. 유언남기고 신변정리를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때 뇌가 보여주는 것만 보게 되는데 연극영화과 진학을 위해 공부했던 그 시절만 반복해서 보이는 거다. 생각해봤더니 34년 중에 유일하게 끌려다니지 않은 시간이 그 4개월이구나 싶었다"

고명환은 "끌려다니며 살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어 독서를 시작했다. 이건 미리 알 수 없다. 하지만 죽음 앞에 가면 알게 된다. 나로 살지 못한 게 딱 보인다"며 "지금은 건강하다"며 기적적으로 새 인생을 찾았음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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