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잠했던 메타버스 열풍이 메타버스 플랫폼 '본디(Bondee)' 다시 불고 있다. 이에 오디오 챗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의 전철을 밟을지,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되살아날지 주목된다.
본디는 싱가포르에 소재를 둔 스타트업 '메타드림'이 개발한 메타버스 앱이다. 메타드림의 상품 개발 및 운영팀은 일본과 한국에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본디는 약 4개월이 지난 최근 들어서야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가 몰리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본디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3만1489명으로 이달 4일 기준 일간활성이용자(DAU)는 4만871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가 식은 추세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메타버스 검색량은 글로벌 기준 지난주에 21을 기록, 지난해 2월 대비 약 80% 급감했다.
본디 이용자들은 직접 꾸민 아바타로 지인과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이점에서는 여느 메타버스 플랫폼과 차이가 없다.
본디는 스퀘어, 채팅, 스페이스, 플로팅 등으로 구성됐다. 스퀘어는 친구들과 모여 있는 공간이다. 채팅은 일대일은 물론 그룹 채팅도 가능하다. 스페이스는 이용자가 직접 꾸밀 수 있는 개별 공간이다. 이용자는 서로의 스페이스를 방문해 메모를 남길 수 있다.

플로팅은 아바타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콘셉트로, 타인과 이야기를 공유하고 아이템을 발견할 수 있는 기능이다.
관건은 수익 모델이다. 본디는 현재 무료 서비스다. 뚜렷한 수익 전략이 없다면 오디오 기반 SNS '클럽하우스'처럼 '반짝 관심'에 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출시된 클럽하우스는 초반에 인기를 끌었으나 발 빠르게 수익 모델을 마련하지 못해 이용자가 급감했다.
한 IT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를 락인(lock-in)해서 수익화까지 이끌어내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면 클럽하우스 열풍과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템이 보다 다양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모씨는 "표시할 수 있는 상태 등이 다양해야지 열심히 쓸 것 같은데 더는 업데이트가 안 되다 보니 슬슬 흥미를 잃어가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