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시외버스터미널 통합 운영

쇼핑센터·영화관·마트가 한곳에

하루 평균 운행노선 1300회

대전의 새로운 관문이 된 대전복합터미널이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객과 귀경객들에게 버스를 타면 편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총사업비 1126억원을 들여 지은 대전복합터미널은 기존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을 통합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대전복합터미널은 옛 고속버스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9만㎡, 지하 2층, 지상 6층 규모로 지어진 서관과 옛 동부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연면적 1만 9000㎡,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 동관으로 구성돼 있다.

서관에서 승차하고 동관에서 하차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용객들은 두 건물을 잇는 지상 2층 환승통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다.

서관에 신세계유통 쇼핑센터와 이마트 할인점, 동관에는 영화관과 영풍문고가 입주했다.
복합터미널의 하루 평균 운행횟수는 95개 노선 1300회이다.

대전고속터미널 통큰 기부 '훈훈'

공영주차자 조성 후 동구청에 기증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7월 대전복합터미널을 운영하는 대전고속터미널㈜(대표이사 회장 이만희)이 인근 주민들의 주차난 해소를 위해 공영주차장을 조성해 동구청에 기증하는 통큰 기부를 해 화제를 낳았다.

대전고속터미널㈜는 약 12억 5000여만 원을 들여 동구 용전동 62-21번지(약 792.90㎡)를 매입해 공영주차장으로 조성, 7월 26일 준공식을 겸한 동구청에 전달하는 기증식을 가졌다.

과거 대전고속터미널 건물은 지난 2011년 3월 타계한 창업주 故 이구열(李九烈) 회장 등에 의해 1974년 동구 용전동에 처음 설립, 1979년 4월부터 대전고속터미널을 운영했다. 1970년대 말 신축한 터미널의 급격한 노후화로 인해 대전복합터미널의 개발계획이 완성되면서 옛 건물이 철거되자마자 지난 2009년 말부터 2년간의 공사 끝에 새로운 대전복합터미널을 신축하고, 지난해 12월 정식 개장했다.

대전고속터미널의 창업주인 故 이구열 회장(1924∼2011)이 용전동 일대에 터미널을 조성할 당시 나환자촌을 집단 이주시키면서 향후 그들의 안전한 정착까지도 보살펴 주었던 창업정신이 현재도 대전복합터미널 이만희 현 회장과 임직원들에 의해 그대로 살아 숨쉬고 있다.

박길수 기자 bluesk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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