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상대사 설화 깃든 검은 바위서 마을 안녕 등 기원

▲ 3일 부석면 갈마리 검은여에서 열린 제33회 검은여제에서 주민들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모습. 서산시 제공

마을 주민들의 안녕을 빌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33회 검은여제가 3일 서산시 갈마리 검은여에서 열렸다.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위원장 가완순) 주관으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완섭 시장과 김맹호 시의회 의장, 시의원, 면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본 행사에 앞서 부석면 도비풍물단의 풍물 공연과 부석사 주지 덕림스님의 봉축염불을 시작으로 신라시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그를 연모한 중국의 선묘 낭자의 설화가 깃든 검은색 바위 '검은여'를 기리는 제례가 진행됐다.

검은여는 1980년대 초 천수만 간척지 공사로 인해 훼손될 처지에 놓였으나 주민들이 ‘부석면 검은여보존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자발적인 노력을 통해 지켜냈고 이후 해마다 4월 3일 제를 지내고 있다.

가완순 위원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시민들이 검은여의 유래를 기억하고 함께 상기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재명 기자 lapa8@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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