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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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사면조치 논란으로 이사진 전원이 사퇴했던 대한축구협회가 새 이사진을 공개하며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로운 이사진 25명을 공개했다.

공개된 명단에 따르면 상근부회장으로 김정배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을 임명했으며 한준희 KBS 해설위원과 하석주 아주대 감독이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어 현직 선수로 뛰고 있는 대구 FC 소속 이근호와 수원FC 위민 소속 지소연이 이사직에 이름을 올렸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월 한국과 우루과이의 A매치 평가전을 앞두고 서울 월드컵경기장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어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은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등 100명을 사면했다.

다만 사면 대상에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가 제명된 선수 50명 가운데 48명이 포함돼 논란이 됐다.

이후 대한축구협회는 이틀 뒤 임시 이사회를 열어 사면 조치를 철회했으나 축구팬들의 질타가 지속됐다.

이에 지난달 4일 정몽규 회장을 제외한 모든 부회장과 이사진이 사퇴한 뒤 이사진 재편에 나섰다.

반면 2025년 1월 임기가 끝나는 정몽규 회장은 "저 역시 물러날지 고민이 많았지만, 남은 임기 동안 협회를 최대한 안정화하고 마무리하는 게 한국 축구를 위하는 일이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선수 출신이 이어오던 전무직을 폐지하고 상근부회장 제도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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