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돌 파이브돌스 출신 허찬미가 Mnet‘프로듀스101’의 악마의 편집으로 인해 대인기피증을 겪었다고 고백해 화제다.
지난 2일 방송한 MBC '혓바닥 종합격투기 세치혀'에서 허찬미는 순조롭지 못했던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데뷔하고 나서도 큰 위기가 찾아왔다. 바로 101명이 출연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갔을 때”라면서 2016년 방송한 ‘프로듀스101’을 언급했다.
허찬미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녹음을 해야 할 때 목감기가 심하게 걸렸다. 목소리가 안 나올 정도였고, 성대결절 진단도 받았다”며 “그런데 하필 제가 메인 보컬 파트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제작진 인터뷰 때 성대결절 탓에 노래를 부르기 힘든 상황이라고 어필했고, 팀원들에게도 파트를 바꾸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양해를 구해봤다”며 “하지만 결국 제가 메인 보컬로 무대에 올랐고, 그렇게 오른 무대에선 음이탈 실수를 내고 말았다”고 했다. 실제로 방송에서는 인터뷰 내용, 메인보컬 자리를 양보하려 했던 장면을 배제한채로 음이탈 실수 장면을 2화 엔딩과 3화 오프닝에 거쳐 9회 반복했다.
허찬미의 가족들 또한 방송 당시 깜짝 놀랐다며 "화면 속 제가 우겨서 메인 보컬을 따낸 뒤 뒤 음이탈 실수를 내버린 욕심쟁이로 나오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속상해했다. 이후 포털 사이트엔 허찬미의 이름 옆에 '인성'이라는 연관 검색어가 붙었고, 실시간 검색어에 5주 연속 머물렀다고 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 출연 이후 사람들을 만나기 두렵고 무서워서 대인기피증이 생겼고 1년 정도 암막 커튼을 치고 불을 끈 채로 방 안에서만 지냈다. 식음을 전폐하며 칩거했다”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샀다. 허찬미는 “당시 엄마가 3~40분 간격으로 제 방을 확인하셨다. 혹시나 제가 나쁜 마음을 먹을까 봐 걱정되셔서 그랬던 거라고 하시더라”고 말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지금은 아픔을 극복한 상태라고 밝힌 허찬미는 “그 프로그램이 뉴스에 나오기 시작하면서 많은 분이 제가 ‘악마의 편집’을 당했다는 걸 알아주셨다. 그 이후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받은 덕분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