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불체포특권 포기’ 제안에 대해 당내에서 찬반으로 갈렸다.

친명(친이재명)계측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며 의원들이 줄줄이 감옥에 간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고, 비명(비이재명)계측은 특권 내려놓기를 주장하며 지도부의 입장을 밝히라고 압박했다.

친명계인 안민석 의원은 27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혁신위가 불체포특권 포기하라는 것에 대해 저는 개인적으로 우려한다, 줄줄이 감옥 갈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 의원은 그러면서도 “최소한 국민의힘보다는 도덕적으로 상대적 우월성을 가져야 된다는 전제에 혁신위 결정을 따라야한다”고 주장했다.

비명계 이상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당 혁신위의 불체포특권에 관한 제안에 대해 별 것도 아닌데 당 지도부는 왜 우물쭈물 엉거주춤하고, 혁신위는 당 지도부의 그런 입장에 왜 가만 있는지 의아스럽다”며 “그렇게 해서야 혁신 한 발자국 아니 반 발자국이라도 나갈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민주당도 기득권을 솔선수범하여 내려놔야 한다”며 “다른 무엇보다도 양당의 기득권을 포기하게 해야 정치의 고품질 서비스 경쟁이 이뤄진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정당의 출현을 위한 정당법의 개정과 소선거구제 혁파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압박했다.

한편 지난 23일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의원 전원의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제출과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제안했고 당 지도부는 “제안을 존중한다”며 수용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서울=강성대 기자 kstars@gg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