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배수 능력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는 쿠팡플레이 시리즈 2차전 맨시티와 AT마드리드의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서울 서부권은 경기 전인 오후 6시부터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 이후 오후 6시 50분 경에는 서울지역 전체 호우 경보를 알리는 안전재난문자가 발송됐다.
기존에 8시에 시작될 예정이던 경기는 약 45분 지연됐지만 안전하게 개최됐다. 경기 시작 전 경기장은 물이 고여 정상적인 경기가 진행될 수 있을지 의문이었으나 이내 배수가 진행됐고 평상시의 잔디로 돌아왔다.
한국 축구장의 잔디는 좋지 않다는 인식이 만연한 가운데 서울 월드컵경기장의 배수 비결은 뭘까. 비결은 배수 시스템과 하이브리드 잔디에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21년 잔디 식재층 모래를 전면 교체한 뒤 배수 성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잔디 역시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를 혼합한 하이브리드 잔디로 갈아 엎었다.
이에 호우 경보가 내릴 만큼 비가 왔음에도 배수가 원활히 진행됐고, 선수들은 문제없이 경기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한편 맨시티 측은 “비가 많이 내렸지만 40분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다. 놀라운 배수 시스템 덕분에 그라운드 위 모든 상황은 질서정연했다”고 밝히며 K-잔디를 칭찬했다.
유석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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