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메인 행사인 K팝 콘서트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되며 축구 팬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6일 잼버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기로 했다”고 K팝 콘서트 일정을 밝혔다.
이 소식에 전주월드컵경기장을 홈경기장으로 사용 중인 전북 현대모터스 구단의 팬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잼버리 K팝 콘서트를 위해 다가오는 홈경기를 다른 구장에서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현재 K리그는 시즌 중이며 전북 현대는 오는 9일 인천과의 FA컵 4강전과 오는 12일 수원과의 홈 2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축구에서 홈경기는 익숙한 경기장과 홈 팬들의 응원 등 다양한 요소로 이점을 가져가 경기 결과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홈에서 쫓겨난 전북 현대는 이러한 이점을 살리지 못할뿐더러 중요한 시기에 타 구장 대관, 선수단 훈련, 장소 이동 등 컨디션 조절에 난조를 겪고 있다.
갑작스러운 일정과 정부 측의 통보식 행사 추진에 전북 현대 팬들은 “전주성을 콘서트에 뺏길 수 없다”, “이곳은 우리의 집이다”, “콘서트장이 아닌 축구장이다”라며 공연 진행에 반대를 지속하고 있다.
스포츠니어스의 보도에 따르면 전북은 다가오는 2연전을 치를 구장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과 광주축구전용구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대전은 13일 서울과의 홈경기가 있고, 광주는 이번주 홈경기가 없다. 구단 측도 경기장 대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
한편 전북 현대의 감독 페트레스쿠는 지난 6일 인천과의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해당 논란에 대해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당연히 홈을 떠나서 일정 변경도 불가피하다. 타격이 클 것 같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