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제9기 국민조종사 4명을 최종 선발했다고 11일 밝혔다. 국민조종사 선발에는 역대 가장 많은 인원인 2768명이 지원, 69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선정된 국민조종사는 세계 최연소로 4대 극지마라톤을 완주하고 청년에게 더 높은 도전을 보여주기 위해 지원한 유동현(26) 씨, 순직 조종사 고(故) 김종수 소령의 친형으로 조카에게 아버지의 헌신을 알리기 위해 이력서를 제출한 김종섭(49) 씨, 뇌종양 환자를 수술치료하는 신경외과 의사로 환자들에게 삶에 대한 희망을 주기 위해 나선 김의현(47) 씨, 베트남 이민자로 한국에 있는 다문화가정에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는 이호정(41·여) 씨 등이다.

공군은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조부에 이어 한반도 영공방위의 일원인 주한미군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 공보장교 미셸 장(Michelle Chang) 중위를 명예조종사로 선발했다.

이들은 오는 21일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 2023 행사에서 실제 공군 전투조종사들과 함께 국산항공기 T-50에 탑승해 약 1시간 비행체험을 실시할 예정이다. 비행체험 후에는 공군참모총장이 공군 조종사의 상징인 빨간마후라를 직접 수여하고 국민조종사와 명예조종사로 임명할 예정이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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