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칭따오 맥주 제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웨이보 영상 캡처
사진 - 칭따오 맥주 제3공장에서 원료에 소변보는 작업자. 웨이보 영상 캡처

중국 칭따오 맥주 공장에서 작업자가 원료에 소변을 보는 영상이 공개돼 '오줌 맥주' 논란에 휩싸였다.

중국 최대 온라인 SNS인 웨이보에서 산둥성 핑두시 칭따오 제3공장에서 한 남성 작업자가 주변을 살피며 맥주 원료인 맥아 보관 장소에 들어가 소변을 보는 것으로 보이는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중국 현지는 물론 국내 소비자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논란이 불거지자 한국 수입사 비어케이는 "국내에 들어오는 칭따오 맥주는 해당 공장에서 생산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어케이 관계자는 "본사에 문의한 결과, 제3공장에서는 중국 내수용 맥주만을 생산하고 있으며 현재 수입하고 있는 칭따오 전 제품은 해당 공장과 무관한 제품임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어 "칭따오 맥주 본사는 현재 제3공장을 전면 폐쇄하는 등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 조치하고 있다"며 "비어케이 역시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해당 이슈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으며, 앞으로도 소비자께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칭따오 제3공장이 있는 핑두시 시장감독국은 "칭따오 맥주 3호(공장)과 관련된 온라인 동영상을 발견한 뒤 즉시 현장에 조사팀을 파견해 일괄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이후 모든 원료를 폐기 처분했다"고 전했다.

칭따오 맥주 본사 역시 성명을 통해 "공안 당국이 조사에 개입했다"면서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리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정부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자신의 SNS을 통해 '오줌 맥주' 논란을 언급하며 "중국의 현지 매체 등이 21일 보도했고, 이 영상은 20일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 상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들의 원성이 쏟아지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사진 - 2021년 3월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 웨이보 영상 캡처
사진 - 2021년 3월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한 남성이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영상. 웨이보 영상 캡처

또 서 교수는 "중국의 먹거리 위생 관리는 이번 일뿐만이 아니라 김치에 관해서도 많은 논란이 있었다"며 2021년 한 중국 남성이 옷을 벗고 수조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알몸 김치' 동영상 사건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이젠 우리 정부가 중국산 먹거리에 대한 수입에 있어서 더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안전한 먹거리는 국민의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한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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