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명 중 1명은 비경제활동인구, 주된 사유는 ‘통학’
비경제활동 청년 희망 임금 월 200만~300만 원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최근 5년 동안 우리나라 청년 2명 중 1명은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 쉬는 청년 비중이 커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25일 공개한 2018∼2022년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주요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15∼29세) 2명 중 1명은 비경제 활동인구로 나타났다. 5년 평균 비경제활동 청년은 462만 1000여명으로 이들이 전체 청년 중 차지하는 비중은 평균 52.1%에 달했다.

청년들의 경제활동 미참여 이유로는 ‘정규교육 기관 통학’이 5년간 67.7∼72.7% 수준으로 가장 많았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가운데 ‘쉬었음’이라고 답한 이들은 지난해 38만 2000명으로 다소 줄었지만 5년간 그 비중은 2018년 6.6%, 2019년 7.9%, 2020년 9.8%, 2021년 9.8%, 2022년 8.9% 등 증가세를 보였다.

‘쉬었음’의 이유로는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워서’가 가장 많이 꼽혔다. 이는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중대한 질병·장애는 없지만 몸이 좋지 않아 쉬고 있음’을 주된 이유로 꼽은 것과 차이가 난다.

또 1년 내 취업 또는 창업에 적극적인 청년 절대 다수는 임금 근로를 희망했는데, 취업 시 ‘적성·전공’을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로 간주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취업이 어려웠던 2021년엔 ‘일자리 안정성’을 가장 큰 고려 요소로 답한 청년들이 많았다.

임금 근로를 희망하는 비경제활동 청년이 취업 시 받고 싶어 하는 월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가장 많았고, 선호하는 직업군은 전문직에 이어 사무직으로 분석됐다.

가장 취업하고 싶은 업종은 ‘공공행정, 국방·사회보장 행정’, ‘전문, 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의 순이었다.

최윤희 경총 청년ESG팀장은 “청년이 노동시장에 원활히 진입·재진입할 수 있도록 기간제·파견 규제 완화, 유연근무제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해 다양한 생산방식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노동 시장 유연성을 높여나가고, 근로자가 수행하는 직무의 가치와 성과에 따른 임금체계 구축을 지원함으로써 청년들의 노동시장 진입장벽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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