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3분기 건축 허가·착공·준공 현황 발표
“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착공 줄어”

올해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면적이 1년 새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가 클 때는 인허가가 줄고 집값이 상승할 경우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대전은 전국에서 감소율이 가장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세종 역시 상위권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3분기 전국 건축 인허가 현황을 집계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인허가 면적은 32.8%, 착공 면적은 44.2% 각각 감소했다고 31일 밝혔다. 반면 준공 면적은 8.1% 증가했다. 인허가는 경기 선행지표, 착공은 동행지표, 준공은 경기 후행지표로 쓰인다.
올해 3분기 기준 전국의 인허가 면적은 3058만 9000㎡로 다세대주택, 연립주택 등의 허가 면적 감소로 전년 동기(4553만3000㎡) 대비 1494만 4000㎡ 줄었다. 동수는 3만 7242동으로 전년 동기(4만 8881동) 대비 1만 1639동 감소했다. 최근 5년간 3분기 건축 허가 연면적은 연평균 2.6%, 동수는 연평균 11.2%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줄어든 셈이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1523만 2000㎡, 지방 1535만 6000㎡로 각각 296만 1000㎡(-16.3%), 1198만 2000㎡(-43.8%)로 줄었다. 시·도 광역지자체 기준으로는 대전(-82.5%), 대구(-72.4%), 전북(-63.9%), 강원(53.2%), 세종(52.2%) 등 순으로 허가 면적이 감소한 반면 인천(125.5%), 광주(32.5%) 2개 시·도는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 착공 면적은 1627만 9000㎡로 연립주택, 업무시설 등의 착공 면적이 줄면서 전년 동기(2917만 6000㎡)보다 1289만7000㎡ 감소했다. 동수도 전년 동기(3만 6241동) 대비 8416동 줄어든 2만 7825동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679만 2000㎡, 지방은 948만 6000㎡로 각각 698만㎡(-50.7%), 591만 6000㎡(-38.4%)씩 줄었다. 주거·상업 등 용도별로는 주거용(-57.4%), 기타(-51.8%), 상업용(-47.3%), 공업용(-5.8%) 순으로 감소했고, 교육 및 사회용(2.7%)은 증가했다.
경기 후행지표 격인 준공 면적은 상대적으로 나았다. 전국 준공 면적은 3437만 3000㎡로 업무시설, 아파트 등의 준공 면적이 늘어난 영향으로 전년 동기(3180만㎡) 대비 257만 3000㎡ 증가했다. 그러나 동수로는 3만 2541동으로 전년 동기(4만167동)보다 7626동 줄었다. 수도권은 27만 7000㎡(-1.6%) 감소한 1726만 3000㎡, 지방은 285만㎡(20.0%) 늘어난 1710만 9000㎡를 기록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경기 후행지표인 건축 준공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모습을 보였지만, 경기 선행지표와 동행지표 격인 건축 허가와 건축 착공은 줄어들면서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서지원 기자 jiwon401@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