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훈(작가, 한국문인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대전지회(이하 대전문협) 구성원들은 그동안 화합과 상생의 길을 걷기보다는 안팎으로 대립과 갈등을 넘어 분열의 길을 걷는 리더십 부재의 길을 걸어왔다. 더구나 2년 전부터는 아예 양분이 아닌 3분이 된 채 파행의 길을 걸어왔다. 4년 전, 100여 명을 회원에서 제명 처분하고 자기들만의 잔치를 벌여왔는데 이번
‘어부사’로 유명한 굴원은 기울어가는 조국의 앞날을 걱정하며 백가쟁명의 시대를 살았던 시인이다. 후대인들은 그를 주변의 참언으로 끝내 왕에게 인정받지 못한 채 멱라수에 투신한 불운의 시인으로 기억하는데, 사마천은 “마치 혼탁한 세상에서 빠져나온 듯 티끌 하나 묻히지 않고 살아간 사람”이라고 높게 평가하였다. 사마천
이기동 대전충남민언련 사무국 6·13 지방선거의 해가 밝았다. 오는 6월 13일은 4년 임기의 지방자치단체장 및 지방의회 의원을 뽑는 지방선거가 진행될 예정이다. 여느 지방선거와 별반 다를 바 없겠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지방자치의 측면에서 보면 좀 더 남다른 의미를 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적인 지방선거와 함께 자치분권형 개헌을 위한 국민
영화 ‘신과 함께’가 13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모처럼 일찍 퇴근한 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봤다. 작년 가을 처가에 온 사위, 아들과 함께 영화 ‘남한산성’을 본 뒤로 처음이니, 이래저래 화제가 되고 많은 관객을 동원한 영화를 뒤따라 보는 셈이다. 아들이 전날 예매했는데도 좌석이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전 위원장 올해는 무술(戊戌)년이다. 무술은 갑자, 을축으로 이어지는 육십 간지 중에서 35번째에 놓인 십간과 십이지의 조합이다. 고리타분해 보일 수도 있지만 십간(천간)과 십이지(지지)에 대해서 잠시 알아보자.십간은 1개월을 3등분한 10일을 세는 방법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갑(甲)·을(乙)·병(丙)
전병용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한동안 추운 날씨가 계속됐다. 그 추운 날씨는 나와 우리를 움츠리게 한다. 단순히 추운 날씨에 의해 몸을 움츠리는 것보다도 무서운 게 사람에 의해 마음의 문을 닫아 움츠리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사람들과의 관계로 인한 마음의 추위는 더 춥고 더 오래간다.수년을 함께 했던 지인이 어느 날 갑자기 등을 돌리고 떠날 때 날씨
박영진 한남대 총동창회장 초등학교 시절 교과서에서 읽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어느 날 로마의 귀부인들이 모여 담소를 나누다가 자신이 아끼는 보석을 자랑하기 시작했다. 부인들은 지니고 있던 다이아몬드나 패물을 뽐내면서 조용히 앉아있는 집주인에게도 갖고 있는 보석을 보여 달라고 말했다. 그때 여주인은 어린 두 아들을 불러 양쪽에 세웠다. 그리고는 둘러앉은 부
오명성 전 둔산여고 교장 지금 육십 대 후반의 나이를 먹은 사람들은 6·25 전쟁 전후에 태어나서 초등학교 시절에 미국의 경제원조로 배급하는 강냉이 죽과 우유를 먹고 자랐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가난이 좋았던 점도 있었다는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가난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족들이 모여 살 수밖에 없었다.초·중·고교 시
김만구 미래건설연구원장(공학박사)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 개띠 해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건설업계의 위기 탈출을 위한 신년인사회를 갖고 건설산업에 대한 경쟁력 제고와 일자리 창출을 선도하자고 다짐했다.새해 기대감을 펴기도 전에 묻지마식의 입찰을 보면서 건설업계의 시름이 깊어만 간다. 지난해 건설업계는 장사 잘했다고 보도되고
이달우 공주대 교수 근래 들어 도시의 미관이나 청결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충분한 정도는 아니지만 공영주차장도 많이 생겼다. 반가운 변화다. 그러나 아직도 대로변이나 이면도로는 여전히 불법주차로 난장판을 이루고 있다. 바로 옆에 텅 빈 공영주차장을 두고 길거리에 어지럽게 불법주차를 하는 몰상식이 일상화돼 있다.세계적인 계획도시라고
문희봉 시인 인생의 행복과 즐거움은 평범한 일상의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발걸음을 멈춰 길가에 펼쳐지는 정경을 바라볼 때, 우연히 길을 잃고 헤맬 때, 가까운 길을 오히려 돌아갈 때, 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인생의 풍경들과 만나게 된다. 사람의 일생은 무척 긴 듯하지만 실은 너무나 짧다는 것을 느낀다.존경했던 사람이었는데 어떠어떠한 일로 그 존경의 의미
이윤환 건양대 교수 지난해 여야는 국회개헌특위와 정개특위를 합쳐 오는 6월까지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만들기로 했다. 2017년 한 해 동안 특위를 운영하면서도 합의된 개헌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특위 연장 여부를 놓고 씨름하다가 겨우 미봉책으로 연장안에 합의한 것이다. 개헌특위와 정개특위가 통합된 것은 선거구제 개편도 동시에 논의하고자 하는 의
새해 아침 아내와 아이를 끌어안으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말했다. 어떤 위기가 있을지 모르는 한해를 시작하면서 가족이 곁에 있다는 사실이 적지 않은 위로와 용기를 준다. 소설 ‘대지’의 작가 펄 벅은 “가정은 나의 대지다. 나는 거기서 정신적 영양을 섭취한다”고 말했다. 정서와 성품, 인격,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작점이
무술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다. 국민들 누구나 벅찬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설계하면서 각오를 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각급 기관과 단체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반성을 토대로 금년도 추진할 시책 구상 등 업무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효문화진흥원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국내 유일의 효문화 체험교육 및 연구기관으로 출범함을 기반으로 올해는 효문화 진흥을 위한 다양한
최종암 행정학 박사 교육(敎育)은 한 인간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일생을 살아가는 동안 습득해야 할 지식과 심성을 갖추기 위해 배우는 총체적 활동이다. 과거와 달리 요즘의 교육은 태아 때부터 시작되어 사망 시기까지 이어져 ‘평생교육’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 영유아기를 거쳐 아동 및 청소년기, 중장년기, 노년기를 보내는 동안 상황과
김하윤 배재대 주시경교양대학 교수 후한 광무제의 장수 풍이(馮異)는 영천부성 사람이다. 사람됨이 늘 겸손하여 전공(戰功)을 가릴 때는 홀로 큰 나무에서 쉬면서 자신의 공로를 자랑하지 않았기에 사람들은 그를 대수장군(大樹將軍)이라 부르기도 하였다. 광무제는 왕위에 오르기 전 무루정에서 전쟁을 치를 때 추운 날씨와 허기로 인해 지쳐 있었다. 그때 장군 풍이
김영훈 작가 필자는 송구영신하는 2017년 세밑에 서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한다. 한 해가 저무는 이 계절에 삼가 옷깃을 여미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 어디로 달려가고 있는가? 정말 이 나라는 정상 궤도를 향해 달리고 있는 것인가? 묻고 또 묻는다. 잘 가고 있는데 나이를 먹어 삭아버린 꼴통보수의 덧없는 노파심이라고, 좌파성 젊은이들이
이성우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전 위원장 상식은 사회 구성원이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가치관, 지식, 판단력을 말한다. 상식은 전문적인 지식이 아니라 일반적인 지식, 이해력, 판단력, 사리분별 능력을 통칭하는 말이다. 요즘은 ‘개념’이 상식과 유사한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삼성그룹이 직원 채용 시험에서 상식 과목을 제외하겠다고 해서 최근
전병용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다사다난했던 2017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곳곳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모임이 개최된다. 모두들 올 한 해에 대한 감사와 내년을 기약하는 뜻깊은 자리가 송년회이길 바란다. 그런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지금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 인생에 대한 성찰이다.성찰이라 함은 사전적 의미로 &lsq
김영호 대전민예총 이사장 지난달에 목원대 신임 동문회장 취임식에 다녀왔다. 도안 신도시로 옮긴 뒤 주변이 급격히 개발됐기에 할 수 없이 휴대전화 내비게이션을 켜고 찾아가니, 전에는 멀리 떨어진 벌판이었던 것 같은데 주변이 번화가가 돼 놀랐다. 정문 앞을 지나는데 수위 아저씨가 벌떡 일어나 거수경례로 맞아 또 놀랐다. 취임식장 앞에 길게 늘어선 화환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