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선거에서 고배 마신 뒤 와신상담 재도전 선언

▲ 박찬석 공주교대 교수

공주교육대학교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를 뽑는 선거가 오는 12월 5일 다시 치러질 예정이다. 지난 2019년 9월 24일 개교 이래 최초로 교수와 교직원은 물론 학생까지 참여하는 직접선거 방식으로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출했으나 교육부의 거부로 재선거를 실시하게 됐다. 대학 구성원들은 물론 동문회까지 나서 교육부의 대학 자율성 및 민주주의 침해 폭거에 맞서왔으나, 더 이상 정상화를 미룰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무려 4년 3개월여 만에 총장 공백 사태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금강일보는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3명의 비전과 공약을 들여다봤다.  <편집자 주>

박찬석 공주교대 윤리교육과 교수는 “또다시 높은 산을 오르려 한다. 얼마나 높은지 가름이 되지 않지만, 구성원들과 함께라면 자신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4년 전인 2019년 9월 치러진 공주교대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에서 득표수 35표(득표율 33.6%)로 이명주 교수에게 1순위 자리를 내준 박 교수는 와신상담 끝에 재도전을 선언했다.

박 교수는 “최대한의 능력을 발휘해 공주교대를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 부족한 것이 있다면 교육공동체 인제를 고루 모셔 더욱더 굳건한 미래를 만들겠다”면서 “내부 통합으로 위기에 처한 공주교대를 한국 최고 명문 교육대학,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으로 거듭나게 할 자신이 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365일 평일, 금, 토, 일 밝게 빛나는 공주교대 조성 ▲공주교대 공동체와 지역사회 상생 발전 ▲소통과 내부 통합을 통한 주도적이고 개방적인 한 번의 통합 준비 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박 교수는 4년 전 공동체 융합의 총장, 재정 확보의 총장, 교육연구 안정의 총장, 권리책임 실천의 총장, 앞장서 먼저 뛰는 총장이 되겠다며 ▲교육연구 안정을 위한 인프라 확충 ▲미래전략팀 신설을 통한 대학의 미래발전 방안 마련 ▲각 교과 기초 교육전공 활성화 및 대학원 교육활동 활성화와 박사과정 신설 강력 추진 ▲국제교류원 강화를 통한 국제교류 사업 확대 ▲대학 조직 및 인사관리 혁신 등을 공약한 바 있다.<본보 2019년 9월 8일 보도 - [단독] 공주교대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선거 ‘2파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윤리교육과를 거쳐 서울대 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 교수는 지난 2004년 공주교대 교수로 임용돼 공주교대 언론사 주간, 교수협의회장, 입시전형관리위원장 등을 두루 맡았다. 또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충남교육청 미래교육자문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통일부 정책자문 교수와 한국교육학회 부회장, 한국초등도덕교육학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한편 공주교대 제8대 총장임용후보자 재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인물은 권성룡 수학교육과 교수, 김형균 실과교육과 교수, 박찬석 윤리교육과 교수(가나다순) 등 3명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기호가 부여된다.<2023년 11월 16일 보도 - [단독] 공주교대 총장선거 ‘3파전’ 예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22일부터 내달 4일까지 13일간 선거공보와 선거벽보, 합동연설회 및 공개토론회, 전화(문자 포함) 또는 컴퓨터 통신(선거홈페이지, 학내정보통신망을 이용한 전자우편), 영상홍보물 등의 방법으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투표 및 개표는 오는 12월 5일 공주교대 체육관에서 진행되며, 1차 투표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12시 30분까지, 2차 투표는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다. 1차 투표에서 환산득표율의 과반수를 득표한 후보자가 없는 경우 득표 순위에 따른 2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결선투표를 실시해 환산득표율의 득표 순위에 따라 총장임용후보자를 선정한다.

특히 제8대 공주교대 총장임용후보자 재선거는 개교 85년 만에 최초로 모교 출신 총장을 기대했던 공주교대 구성원들의 바람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총장 공백 장기화에 따른 비정상의 정상화와 함께 최근 화두인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교육위기 대응책 마련, 대학 통합으로 생존의 길 모색에 나선 제주교대와 부산교대의 과감한 혁신 사례에 비춰 공주대가 던진 통합 제안 등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주=이건용 기자 lgy@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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