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김광현 인스타그램
사진=김광현 인스타그램

SSG 랜더스 김강민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하게 된 가운데 SSG 랜더스 김광현이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 22일 비공개로 KBO 리그 2차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이번 2차 드래프트 결과 총 22명이 팀을 옮겼고 그 중 한화 이글스가 4라운드에서 SSG 김강민을 지명했다.

무려 23년을 인천 야구팀에서 뛴 김강민의 이적 소식에 SSG 선수들도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김광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S는 인생의 낭비라는 말도 있지만, 오늘은 해야겠다"며 "누군가의 선택은 존중하지만 23년 세월은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글과 함께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김광현 인스타그램
사진=김광현 인스타그램

공유된 사진에는 김강민의 품에 안긴 김광현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어 김광현은 "잘가요 형... 아 오늘 진짜 춥네"라는 허망한 이별의 글을 전했다.

한편 김강민은 2001 신인 드래프트에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아 2000년대 후반 SK왕조를 세운 주역으로 꼽힌다.

김강민은 SK가 SSG로 바뀔 때도 함께했으며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기록하며 MVP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김강민은 1군 통산 19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4, 1470안타, 138홈런, 674타점, 209도루의 성적을 남겼다.

다만 김강민이 현역으로 은퇴를 선택할 수 있어 한화 유니폼을 입게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다. 현재 SSG는 김강민에게 은퇴 및 지도자 연수를 권하고, 한화는 선수 생활 연장을 제안한 상황이다.

손혁 한화 단장은 "내가 SK에서 코치를 할 때부터 워낙 좋게 봤던 선수다. 시간을 두고 선수에게 구단의 상황을 잘 설명해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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