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칼럼니스트

10월 말 필자부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잉꼬부부로부터 천룡컨트리클럽 라운드를 초대 받았다. 이곳은 충북 진천군 이월면 진안로에 위치한 골프장으로 1995년 9월에 오픈, 27홀 규모에 정통 회원제골프장으로 소수회원제로 운영하고 있다. 클럽하우스는 중세 유럽의 성을 연상시킨다. 현대감각을 가미한 호텔식 고급 편의시설을 갖춘 클럽하우스는 지상2층 지하1층으로 이루어져있다.
작년 9월 초순에도 초대 받았었다. 그날 수도권은 비가 오지 않았지만 충청도는 오후에 비소식이 있었다. 집에서 아침 일찍 출발할 때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평택을 지나면서 비가 오기 시작하여 천룡CC 도착하니 비가 계속 내렸다. 비가 그치기를 바라는 마음에 클럽레스토랑에서 점심식사 후 차 한잔 하면서 한 시간을 기다렸는데 그치질 않았다. 차후에 재방문을 약속하고 예약을 취소하고 상경하였는데 1년 만에 다시 초대받아 기분이 좋았다.
천룡CC는 일본의 저명한 골프장설계자 가토 후쿠이치가 설계했다. 인코스 9홀은 지혜의 코스, 아웃코스 9홀은 용기의 코스, 나머지 9홀은 도전의 코스로 하나하나의 홀에 저마다 다른 전략성을 심었다. 또 전략성이 밤낮에 따라 계절에 따라 기후조건에 따라 변화할 수 있도록 고려하였다. 평평한 듯하면서도 자칫 실수하기 쉬운 함정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 비기너에게는 호기심을, 프로에게는 도전해보고 싶은 욕구를 자극해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을 안겨준다. 지형적으로 산악형 혹은 업다운이 있는 레이아웃이다. 단순히 직선으로 공략하는 골프장이 아니라 기술과 전략이 요구된다. 2003년 국내 10대 명문 골프장에 선정되기도 했다.
황룡코스는 전반적으로 탁 트인 내리막 홀로 시작하는 구간이 있어 비교적 편안한 홀이 있지만 벙커 및 러프 위치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 청룡코스는 거리도 꽤 있고 다양한 홀이 혼재돼있어 장타나 아이언 정확도 두 가지가 요구된다. 특히 핸디캡이 낮은 홀이 많아 난이도가 더 강조되는 구역이다. 흑룡코스는 특히 난이도가 가장 높게 설계된 코스로 보인다. 예컨대 1번 홀 좌우측 OB인 홀이다.



베스트코스로는 먼저 청룡 6번홀(파5)을 들 수 있다. 티잉 그라운드가 잘 보이지 않는 우측 약간 휘어진 롱홀이며 투온이 가능하다. 우측 OB벙커 러프를 피해 좌측 고목나무 방향으로 티샷을 하여야 안전하다. 도전적인 홀이나 세컨 샷이 정확하지 않으면 좌측 해저드와 그린 주위에 깊은 벙커가 있어 스코어를 줄이기 힘들다. 청룡 9번홀(파4)은 가장 긴 미들홀로서 OB나 벙커가 있어 심적 부담이 되는 홀이며 2단 그린으로서 그린 좌측 해저드와 우측 벙커를 숙지하여 세컨 샷을 하여야한다. 흑룡 3번홀(파3) 좌측 OB 우측 범면 러프를 피해서 정확한 티샷이 관건이다. 세컨 샷은 좌우 측 벙커를 피해 공략하여야하며 핀의 위치에 따라 정확한 티샷이 요구되는 홀이다. 앞뒤 2단 그린으로 난이도가 심한 편이다 흑룡2번홀(파4)은 오르막 경사도 좌측과 그린 뒤에 OB가 있고 그린 좌측에 깊은 벙커가 입을 벌리고 있다. 그린의 2/3경사의 2단 그린으로서 세컨 샷이 짧으면 그린의 볼이 웨지까지 굴러내려 오게 되므로 정확한 클럽 선택을 하여야한다.



필자부부를 초대해준 신용성 대표(야옹아 멍멍해봐 대표, 한국 펫산업 소매협회 부회장)는 ‘매일경제 100대 프랜차이즈 브랜드’ 7년 연속 수상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신 대표는 평소에도 젠틀맨이고 골퍼로서도 굿 매너 골퍼이다. 라운드 중 동반자가 러프 쪽으로 잘못 친 볼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매홀 티 박스 주위에 부러진 티 조각과 오물을 손수 주워 카트 주변을 깨끗이 한다. 또한 동반 캐디에게도 그늘집에서 음료수를 필히 챙겨준다. 동반자들에게도 늘 배려하고 베푼다. 매사 적극적이고 열정을 다한다. 부인 유선옥 전무는 아름다운 미모에 상냥하고 친절하고 지혜로우며 주위 사람들에게 많이 베풀고 배려하며 내조를 잘 하고 있는 현모양처다. 이들 부부는 그야말로 잉꼬부부다. 맑고 화창한 날씨에 좋은 골프장에서 필자 부부에게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초대해준 신용성 대표와 유선옥 전무 잉꼬부부에게 감사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