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아침마당'
사진=KBS1 '아침마당'

한수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5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선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한수진이 출연했다.

한수진은 "엄마가 바이올린을 전공하고 외할머니도 바이올린을 가르치셔서 자연스럽게 접했다"라며 "너무 아파서 누워있는데 엄마 연주 소리가 너무 따뜻하고 위로가 됐다. 저도 다른 사람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졸라서 악기를 해봤다. 그게 3살 때다"라고 전했다.

3살에 엄마의 바이올린 소리를 듣고 처음 악기를 접했다는 한수진은 8살에 바이올린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그 때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아 영재학교에 입학했다. 또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역대 최연소 수상한 최초의 한국인으로, 현재도 세계 무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이어 그는 "다들 3살에 시작하는데 저는 버거웠다. 제가 낸 첫 소리에 충격을 받아서 바로 포기했다가 8살 되던 해에 한국에 왔다"라며 "외할머니가 제 나이 또래 친구를 가르치다 칭찬을 하시더라. 저도 칭찬을 받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외할머니는 칭찬을 잘 해주시는 스타일이라 칭찬을 많이 받았고 진지하게 임했다"라고 바이올린을 계속할 수 있었던 이유를 고백했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왼쪽 귀가 들리지 않는다고. 이에 대해 한수진은 "유전이다. 엄마도 그렇다. 왼쪽 귀가 아예 안 들린다"라며 "처음 부모님은 모르다가 4살 때 학교에서 알게 됐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선생님이 '그럴 아이가 아닌데 준비물을 잘못 알아듣고 가져올 때가 있다'며 귀를 의심하더라. 병원에 가봤더니 역시나 그런 것이 있었다"라며 "엄마가 나중에 너무 속상했다고 하시더라. 하지만 당시엔 내색하지 않으셨다"라고 전했다.

또 한수진은 "한 쪽 귀가 안 들리다 보니 상상력을 조금 더 풍부하게 해주지 않았나 싶다"라며 "만약 갑자기 안 들렸다면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 하지만 태어날 때부터라 크게 불편함은 없다"라고 긍정 마인드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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