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핸드폰이 나왔을 때 그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항상 친구와 만나려면 집 전화로 약속장소를 정확하게 확인하고 나가야 했다. 약속장소가 조금이라도 틀어지면 근처 공중전화박스가 어디 있는지 찾아 해매고 그러다보면 늦기 십상이었다. 더구나 약속장소로 가는 도중 급한 일이 생기면 어쩔 수 없이 바람맞히는 수밖에 없었다. 이런 현상은 핸드폰이 등장하고서부터 없어졌다. 중간에 약속장소를 바꿔도 급박한 일이 생겨도 걱정 없다. 애인들은 신났다. 더 이상 가족들 눈치 보지 않고 통화할 수 있게 됐다. 핸드폰이 처음 등장한지 10여 년이 지나 핸드폰의 아성에 도전하는 새로운 매개체가 등장했다. 노트북도 ‘넷북’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작아지고 가벼워지더니 결국 PC 기능의 일부분을 사용할 수있는 스마트폰이 나왔다. PC보다야 성능 면에서 떨어지는건 어쩔 수 없지만 편의성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핸드폰에 대고 ‘어디야’를 외치기 전에 각종 길찾기 기능과 처음 가본 지역의 맛집 찾기 기능은 연인들 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많이 쓰는 기능이다. 각종 금융거래와 자신에게 꼭 맞는 상품을 가장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다. 이제 스마트폰은 필수품이 됐다. 서필원 씨 대전 유성구 송강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