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

12일 (현지 시각) 미국과 영국 연합군이 예멘 내 친이란 예멘반군인 후티 반군을 겨냥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해 말 홍해에서 후티의 상선 공격이 시작된 이후 다국적군의 첫 공습이다.

로이터는 이와 함께 후티가 장악하고 있는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도 폭음이 들린다고 전했다.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도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예멘 서부 해안 홍해의 호데이다에서 공습이 시작됐으며 사나에서 세 차례 공습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한편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의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는 상선을 약 30차례 공격·위협했다.

이에 미국은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의 수호자 작전’을 창설해 대응에 나섰다.

앞서 영국 일간 더타임즈는 후티 반군을 겨냥한 다국적 군대의 폭격이 임박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미국군과 영국군이 후티가 발사한 21기의 미사일과 드론을 격추했다.

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후티의 선박 공격에 대해 “불법적이고 무모한 공격이 확대되고 있다”며 “홍해에서의 선박 보호를 위해 우리가 해야 할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동을 순방 중인 블링컨 국무장관도 같은 날 바레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분명히 밝혔듯이 후티 반군의 행동에 따른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랜드 샵스 영국 국방장관 역시 “후티 반군의 공격을 계속 허용할 수 없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로이터 통신은 미·영 후티 공습 강력 규탄할 것을 밝혔다. 예멘 주권 침해라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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