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이글스 조종사들이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에게 에어쇼 참가 신고를 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싱가포르와 필리핀에서 개최되는 에어쇼에 참가하기 위해 이륙한다.

세계 3대 에어쇼 중 하나인 싱가포르 에어쇼는 오는 20~25일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에서 개최되며 필리핀 에어쇼는 내달 3일부터 5일까지 클락국제공항에서 열린다.
공군은 이번 에어쇼에 예비기 1대를 포함한 T-50B 9대, 인원과 화물 수송을 위한 C-130 3대, 장병 110여 명을 파견한다. 11일 원주기지를 출발하는 블랙이글스는 해외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자들 앞에서 총 22개의 고난도 기동을 선보이고, 공군 조종사들의 높은 비행기량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알릴 예정이다.

또 에어쇼에 앞서 싱가포르 공군 조종사들과 전술토의를 통해 국내와 다른 기후·지형에서 안전하게 비행하기 위한 정보들을 공유하고 국제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한국과 필리핀 수교 75주년을 맞이해 특별히 계획된 필리핀 에어쇼에서는 필리핀 공군의 FA-50PH와 함께 우정비행하며 양국 간의 돈독한 우호관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필리핀은 2014년 국산 항공기인 FA-50PH 구매 계약을 체결해 현재 12대를 운용하고 있다. FA-50PH는 2017년 필리핀 마라위 전투에 투입돼 맹활약을 펼치며 필리핀군으로부터 ‘게임체인저’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이 총장은 “블랙이글스는 초고난도 특수비행으로 대한민국의 국격과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선보이며 전 세계인을 매료시키고 있다”라며 “힘든 여정이 되겠지만 대한민국 국가대표라는 자긍심을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하고 와달라”라고 당부했다.

김지현 기자 kjh0110@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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