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정보원과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 협약

생태학적 가치가 높은 충남 갯벌과 태안 해안사구, 홍성 광천 독배 토굴과 독살 등 전통 어업 유산 등이 고화질 영상과 사진으로 구축돼 누구나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지난 8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원과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구축 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공공저작물 디지털 전환구축’은 고부가가치 공공저작물의 제작을 지원하고 이미 구축된 공공저작물을 디지털로 전환해 고품질로 개방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문화정보원이 실시한 전국 공모에 충남문화관광재단이 선정돼 이루어졌다. 충남문화관광재단은 충남 서해안의 바다, 파도, 갯벌 등 14곳의 해양 자연유산과 독살과 해루질 등 갯벌어로(국가무형문화재 지정예고), 젓갈을 발효시키는 토굴 등 충남의 전통 어업유산을 ‘보존하고 알려야 할 충남 해양유산’으로 정하고 이번 공모에 응모했었다.
사업 선정에 따라 앞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서천갯벌과 천연기념물인 태안 신두리사구, 해양수산부 국가중요어업유산 지정 예정인 광천 독배토굴, 보령 외연도 상록수림과 장고도 자갈길, 서천 송림갯벌 방품림, 태안 청포대 해수욕장 독살 등이 600여 점의 디지털 영상 및 사진으로 구축된다.
한국문화정보원은 빠르면 이달부터 영상 및 사진 전문가를 투입해 이들 유산에 대한 본격적인 구축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충남의 해양자원에 대한 고화질 영상과 사진이 저작권 침해 논란 없이 국민 누구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다.
홍희경 한국문화정보원장은 “국가 및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 산하 기관과 협업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및 자연유산, 시도 지정문화재급의 공공저작물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다양한 공공저작물이 국민에게 개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흥식 충남문화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사업은 난개발 및 환경오염으로 인한 해양 자연의 훼손과 어촌의 급속한 고령화로 소멸 위기에 놓인 전통 어업방식 등을 보존 가치가 높은 유산으로 기록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민간 수요가 높은 고품질 영상, 사진 콘텐츠를 개방하면 충남의 자연, 문화유산에 대한 인식이 제고되고 지역경제 및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포=이석호 기자 ilbolee@gg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