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실리콘투, LB인베스트먼트, 삼영에스앤씨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리고 장을 마감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선 상한가에 이름을 올린 종목이 없었다.

코스닥 시장에선 실리콘투, LB인베스트먼트, 삼영에스앤씨가 상한가에 이름을 올렸다.

실리콘투는 전 거래일 대비 29.82%(4640원) 오른 2만 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실리콘투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8% 증가한 1499억원,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297% 증가한 29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급 실적을 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실리콘투의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1105억원, 영업이익은 131억원이었는데 이를 뛰어넘었다.

실리콘투는 500개 이상의 다양한 브랜드를 취급하고 200개가 넘는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하고 있어 실적 안정성이 높은 회사로 꼽힌다.

2021년 9월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실리콘투는 상장 후 2000원대 주가를 유지했다. 이날 주가가 2만원을 넘기며 '텐베거'(10배 수익률을 낸 종목) 주식이 됐다.

LB인베스트먼트는 전 거래일 대비 29.91%(1660원) 오른 72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한 매체는 UAE가 'AIM 글로벌 재단’을 앞세워 LB인베스트먼트와의 한국 벤처 투자 합작사 설립을 확정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UAE 내 기관 투자자(LP) 자금을 유치, 합작사가 운용하는 최대 10억 달러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는 안도 정했다고 전했다.

LB인베스트먼트는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이다.

1996년 LG창업투자로 출범했으며 2000년 LG그룹으로부터 독립해 계열 분리했다.

2008년 현재 사명인 LB인베스트먼트로 개명했다.

벤처투자조합 등의 조합 결성을 통한 창업 초기 기업 투자 및 사모집합투자기구(PEF) 결성 및 운영을 주력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벤처투자조합 11개, 사모투자합자회사 1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12개 펀드의 총 출자약정액은 1조2430억원이다.

삼영에스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29.85%(1285원) 오른 5590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영에스앤씨는 고정밀 습도측정기술인 칠드미러(Chilled-Mirror) 기반의 저노점 트랜스미터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삼성SDI 등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 및 드라이룸 공조업체 등에 공급을 시작했다고 9일 밝혔다.

노점계(Dew Point Analyzer)란 습도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극저습 환경(0.1%이하)으로 관리되는 배터리 제조라인 및 초미세 반도체 공정라인 등에 적용된다.

기존 전기화학식센서 기술의 측정기기에 비해 수십 배 이상 높은 정밀도와 드리프트 현상(센서를 장시간 사용할 시 발생하는 측정값 변화)이 거의 발생하지 않아 측정 신뢰도가 높은 장점이 있다. 이런 칠드미러(Chilled-Mirror) 방식의 측정기기는 검교정 기관이나 연구소, 실험기관에서 주로 사용하는 고가의 기준계측기에 적용되던 기술이다.

삼영에스앤씨는 이러한 고정밀 노점계 기술을 트랜스미터에 적용하여 소형화·양산화에 성공했다. 배터리 등 극저습을 유지 관리해야 하는 대량 생산 공정에 적용 가능한 가격과 성능의 제품을 세계 최초로 출시하게 됐다.

삼영에스앤씨는 동 제품 ‘Dry-Trak’의 상표 등록과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천안, 구미, 울산 등 국내 삼성SDI 배터리 라인에 납품을 시작했다.

또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 라인의 교체와 함께, 삼성SDI의 전고체 배터리 양산 테스트 라인에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독일, 프랑스 등 유럽과 미국의 드라이룸 공조 설비 업체에 필드테스트용 수출을 개시했다.

회사는 향후 전세계 배터리 제조업체에 독점 공급하던 유럽 V사의 전기화학식 센서를 대체하고, 현재 배터리 산업이 집중하는 전고체 양산 공정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기존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을 극복하기 위해, 배터리 제조사들은 더 높은 품질 및 수율 확보 차원에서 기존 저습 제조 환경(1.5% RH) 보다 더 낮은 1% RH 미만의 극저습 제조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전고체 배터리의 제조공정은 기존의 리튬이온 베터리 공정보다 더욱 엄격한 수분관리가 필수다. 현재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는 전기화학식 습도센서 기반의 유럽 V사의 트랜스미터로는 측정 불가능한 -70 DP (노점) 상대습도 0.1% 이하의 공정환경으로, 삼영에스앤씨의 저노점 트랜스미터 제품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대원전선, KODEX 인버스, 하이스틸,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 TIGER 화장품, 삼성전자, KODEX 레버리지, 삼부토건, 삼성중공업,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비케이탑스,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 팬오션,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H), 대한전선, HD현대마린솔루션, HMM, 에이프로젠, 대양금속, 아센디오, 한온시스템, 흥아해운, 두산에너빌리티, 광명전기, 조일알미늄, 대한해운, KODEX 코스닥150, 비에이치, 이수페타시스이다.

코스닥 시장 거래 상위종목 30위는 폴라리스AI, 씨씨에스, 폴라리스오피스, 본느, 미스터블루, SDN, 와이씨, 신스틸, HB테크놀러지, 아가방컴퍼니, 비올, 실리콘투, 파버나인, 태성, 한선엔지니어링, 삐아, 리메드, 드림씨아이에스, KBI메탈, 비츠로테크, 아이윈플러스, 씨엔플러스, 클래시스, 이스트소프트, 지에스이, 픽셀플러스, HB솔루션, 카페24, 다보링크, 판타지오이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32.91포인트(1.20%) 내린 2,712.14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0.06%) 내린 2,743.29로 출발한 뒤 장중 반등세를 보이는 등 보합권에서 등락했으나 장 후반 들어 낙폭을 키웠다.

코스피는 어린이날 연휴 이후 이틀 연속 강세를 보이며 2,745.05까지 올라 3월 26일의 연고점(2,757.09)에 다가섰으나 이날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매도세를 보이면서 '1보 후퇴'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0억원, 79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418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도 우위를 보인 것은 지난달 25일 이후 8거래일만이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7741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27포인트(0.26%) 내린 870.15로 마쳤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5포인트(0.14%) 내린 871.17로 시작해 역시 보합권에서 등락했고 장 후반 들어 약세로 방향을 잡았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234억원, 기관은 120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3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822억원, 9조6396억원으로 집계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6원 오른 1,37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지수 등락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외국인 선물 매매인데, 이번주 이틀 동안 3조원 이상 대량 선물 매수한 외국인이 오늘은 옵션 만기를 맞아 대량 매도에 나섰다"며 "외국인 현물 매물까지 출회되면서 코스피 하방 압력이 가중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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