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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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떠나 중국으로 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중국이 직접 반박 입장을 발표했다.

지난 26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현재 쓰촨성 워룽중화자이언트판다원 선수핑기지에 머무는 푸바오의 생활 환경을 걱정하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중국 적응을 위해 격리 중인 푸바오가 현지 전문 인력이 아닌 ‘외부인’에 노출됐다”라고 의심하기도 했으며 “푸바오가 찍힌 사진의 각도와 사진 내 등장인물 등을 볼 때 누군가가 ‘비전시구역’에 있는 푸바오에게 부당하게 접근했을 가능성이 있다”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또 푸바오의 목 부분에 눌린 자국과 함께 탈모로 보이는 흔적도 발견돼 “푸바오에게 목줄을 채운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일부 한국 네티즌은 이날 서울 명동에 있는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 '푸바오 학대 의혹을 해명하라'는 취지의 항의 문구를 붙인 트럭을 보내기도 했다.

사진 = 푸바오 갤러리 제공
사진 = 푸바오 갤러리 제공

이에 지난 27일 중국중앙TV는 “푸바오는 지난 5월 4일 격리 및 검역을 마쳤고,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 워룽 선수핑기지 생육원으로 옮겨져 한층 더 환경에 적응하고 있다”라며 “현재 푸바오의 적응 생활은 평온하고 정상적이며 상태가 양호해 6월에 대중과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생육원의 특수 우리에 교류창이 설치돼 있어 이웃 판다끼리 냄새 등으로 교류하면서 서로 익숙해질 수 있고 사육사가 가까운 거리에서 푸바오의 적응 상황을 관찰·기록하기도 편리하다”며 푸바오의 생활 공간에 대해 상세한 설명도 덧붙였다.

또한 중국 자이언트 판다 보호 연구센터는 “푸바오의 주거 환경이 나쁘다” “누군가가 푸바오 사육장에 들어가 만지고, 먹이를 주고, 사진을 찍었다”는 네티즌의 의혹은 ‘유언비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2020년 7월 20일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코로나 시기에 힘들어 하던 사람들에게 힐링이 돼주어 많은 인기를 얻었다. 푸바오를 보러 4시간이 넘도록 줄을 서는 사람도 있었다. 푸바오의 사진 전시와 굿즈를 판매한 팝업 스토어의 매출은 10억을 넘길 정도로 엄청났다. 그런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에버랜드에서 중국으로 반환됐고 많은 사람들은 푸바오를 배웅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는 뉴스에도 보도되는 등 큰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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