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T 위즈 제공
사진=KT 위즈 제공

프로야구 KT 위즈의 박병호가 구단을 떠난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28일 한 야구 관계자는 A구단 간타자 B선수가 구단에 웨이버공시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구단과 해당선수가 긴 대화를 나눴고 서로 협의 하에 향후 절차를 밝게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에 해당 B선수가 박병호가 아니냐는 누리꾼들의 추측이 일고 있다.

박병호는 지난 2021시즌 뒤 친정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KT와 3년 총액 30억원에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첫해인 2022년 35홈런 98타점으로 전성기 수준의 활약을 펼쳤고 지난해에도 홈런 18개에 87타점으로 중심타자 역할을 했다.

그러나 계약 마지막해인 올 시즌 초반 깊은 부진에 시달렸다. 개막 이후 한달 넘게 홈런을 때리지 못했고 4월 30일에야 첫 홈런이 나왔다. 타율도 좀처럼 2할을 넘지 못하고 1할대 후반에 머물렀다. 44경기 성적은 타율 0.198에 3홈런 10타점으로 커리어 최악의 기록이다.

그 사이 KT는 만년 기대주였던 문상철이 주전 1루수를 차지했고, 강백호가 포수와 지명타자를 오가면서 박병호의 입지가 줄어들었다. 박병호는 5월 26일자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 시점으로 팀과 작별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KT 구단 내부 절차가 남아 있어 발표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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