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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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구 트위터)가 다른 사람이 누른 '좋아요'를 볼 수 없게 된 가운데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2일 엑스는 공식 계정을 통해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좋아요'를 비공개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게시물 작성자의 경우 누가 자신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는지 확인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누른 '좋아요'는 볼 수 없다.

앞서 엑스는 그동안 매달 8달러(약 1만1000원)를 내는 프리미엄 구독자에게 '좋아요'를 비공개로 전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온 바 있다.

엑스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최근 자신의 엑스에 "사람들이 공격을 받지 않고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조치의 배경으로 "일론 머스크가 성인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 때문이 아니냐"며 꼬집었다.

사진= 엑스(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캡처
사진= 엑스(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 캡처

엑스의 실시간 트렌드에는 '마음함 비공개', '일론XX', '#맘찍_돌려내_일론_머스크' 등이 뜨고 있다. 기존에 활발하게 사용하던 기능을 예고 하루 만에 폐지하자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지난해 7월에는 하루 열람 가능한 게시물 수를 제한하거나 온라인 검색을 통해 게시물에 접근할 수 있는 통로를 막아 논란된 바 있다.

한편 최근 엑스는 성인 콘텐츠의 게시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지난 3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엑스는 "이용자들이 합의된 성인 콘텐츠를 보여주는 것을 공식적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에 따라 제작 및 배포되는 한 성적인 주제 관련 자료도 제작, 배포,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며 "시각적이든 글이든 성적인 표현은 합법적 형태의 예술적 표현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어린이나 이를 원치 않는 성인 사용자에 대해서는 성인 콘텐츠 노출을 제한하고 있으며 "약탈, 비동의, 미성년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나 해악과 음란행위 등을 조장하는 콘텐츠는 금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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