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드라마 ‘선재업고 튀어’로 단숨에 유명세를 탄 배우 변우석이 경호업체의 과잉 보호 논란으로 비난을 당하고 있다.

지난 12일, 변우석은 ‘2024 아시아 팬미팅 투어-서머 레터’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경호원들이 과잉 경호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호업체 관계자는 공항 게이트 앞에서 “변우석 씨가 들어오면 게이트 막는다. 막는 시간 10분이다. 기자들도 못 들어간다”며 “게이트를 막으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인이 자유롭게 드나드는 게이트를 변우석 때문에 막는다는 이야기였다.

실제로 변우석이 게이트를 통해 들어온 뒤 경호업체는 문을 막았다. 이에 기자들과 이용객들이 게이트로 진입하지 못하고 돌아가야 했다. 연예인 한 명 때문에 공항 이용을 제한한 것이다.

또한 2층 라운지에서도 문제가 있었다. 한 누리꾼은 “변우석이 이용하던 라운지가 위치한 2층 에스컬레이터 앞에서 이용객들에게 항공권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경호원이 승객의 개인정보를 마음대로 확인한 것이다.

이어 일부 경호원이 라운지에서 변우석을 지켜보는 사람들을 향해 갑자기 플래시를 비추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변에는 변우석에게 무리하게 접근하려는 팬들도 없었는데 일반인에게 플래시를 비추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일련의 논란에 대해 경호업체 대표는 “팬들 중에서도 협조해주시는 분들이 있고, 변우석 씨도 교감을 해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제지선을 만들어서 아티스트가 공항에 도착하면 여유있게 이동해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게 최선이다”라고 해명했다.

플래시를 쏘는 모습에는 “이 부분은 경호원의 명백한 실수이고 잘못된 행동이다”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 또 “전 경호원을 대상으로 재발 방지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호업체 대표는 앞서 "우리의 단독이 아니고 공항 경비대에서 협조해주셨다"고 설명했지만, 지난 15일 인천국제공사 측은 "라운지에서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행위는 공항 경비대와 협의된 행동이 아니다"라며 "공항 경비대 또한 승객의 신분증이나 항공권을 함부로 검사할 수 있는 권리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누리꾼은 “연예인이 벼슬이냐”, “팬이 있어야 스타도 있는 건데 레이저 쏴가면서 방해하는 게 말이 되냐”, ”저기 있던 사람들은 팬도 아니고 대기 중이었을 뿐인데 무슨 죄냐“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경호원이 연예인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팬들과 충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작년에는 아이돌 보이그룹 NCT드림 경호원이 30대 여성팬을 밀쳐 늑골 골절상(업무상 과실치상)을 입힌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