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이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 2연패와 동시에 통산 16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콜롬비아를 상대로 아르헨티나가 우승을 차지했다.

아르헨티나는 직전 대회인 지난 2021년에 이어 연속으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통산 16번째 우승으로 우루과이(15회)를 제치고 최다 우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챔피언의 자리에 올랐기에, 메이저 대회를 세 차례 연속 우승하는 대업도 이뤘다.

카타르 월드컵 우승으로 ‘축구의 신’이 된 메시는 이번 2024 코파 아메리카를 앞두고 ”선수 생활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이 남지 않았다“며 은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전반 콜롬비아의 강력한 압박에 아르헨티나는 원활한 경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대형 악재까지 발생했다. 산티아고 아리아스(바이아)의 태클에 왼발을 다친 메시가 이후 스프린트 도중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누웠다.

메시는 뛰지 못하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벤치로 향한 메시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눈물을 펑펑 흘리며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아르헨티나와 콜롬비아의 승부는 정규시간 내에 끝맺지 못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향했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이 아르헨티나의 영웅이 됐다.

연장 후반 7분 지오바니 로셀소(비야레알)의 환상적인 침투 패스가 마르티네스에게 정확하게 전달됐고, 시원한 슈팅으로 치열했던 결승전을 마무리 지었다. 마르티네스의 결승골로 우승을 확정하자 메시도 활짝 웃었다.

한편, 일간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티켓을 구하지 못한 콜롬비아 팬이 대거 진입을 시도해 현지 경찰, 안전 요원들과 충돌을 빚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팬이 기절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등 혼란이 이어져 킥오프가 1시간 20분이 넘게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