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자유형 200m 국가대표 황선우(21·강원도청)는 프랑스 파리로 향하기 전 취재진 앞에서 2024년 파리 올림픽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지난 16일,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수영 국가대표팀 선수들은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모였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황선우는 취재진 앞에 서서 인터뷰에 응했다. 황선우는 지난 도쿄 올림픽을 회상하며 “당시에는 올림픽을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몰랐다. 어리바리했다”고 했다.

이어 “도쿄 올림픽 이후 3년 동안 메이저 대회를 통해 탄탄하게 준비했다”며 “3년 동안 쌓아 올린 경험을 발휘할 기회가 왔다. 후회 없는 경기를 하고 메달을 꼭 목에 걸고 싶다”고 다짐했다.

황선우는 지난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모두 결승 기록보다 준결승 혹은 예선 기록이 더 좋았다. 당시 경험이 부족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황선우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지난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 2위, 2023년 후쿠오카 대회 3위, 2024년 도하 대회 1위를 달성해 세계선수권 3회 연속으로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후 지난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하며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황선우는 2024년 파리 올림픽의 치열한 남자 자유형 200m 경쟁 구도를 언급했다. 그는 “자유형 200m 대표적인 선수로는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 매슈 리처즈와 던컨 스콧(이상 영국), 다크호스로 떠오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가 있다. 여기에 루크 홉슨(미국)도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며 “올해 1분44초대 기록을 찍은 선수가 8명이라 나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메이저대회 1~3위도 매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의 올해 기록은 지난 2024년 도하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달성한 1분44초75로, 경쟁 선수 중 스콧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그는 경쟁 선수에 대한 경계심을 표현하는 가운데 자신감을 드러내는 모습도 보여줬다.

황선우는 “지금까지 연습해왔던 대로 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3번의 세계선수권과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계속 메달을 땄다”고 알렸다. 이어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해 3년동안 노력했고, 좋은 결과를 낼 자신도 있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한편, 한국 수영은 역대 올림픽에서 메달 4개를 보유 중이다. 모두 박태환이 거둔 성과다. 박태환은 지난 2008년 베이징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과 자유형 200m 은메달, 2012년 런던에서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에서 새로운 수영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탄생할 수 있을지 관심을 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