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을 비하하는 발언이 포함된 콘텐츠로 논란을 빚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집중 호우 피해를 입은 영양에 5000만원에 달하는 물품을 기부했다.

지난 17일, 피식대학은 “영양군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해 영양군청에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고 알렸다.

기부한 물품에는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 수해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서 시급하게 필요한 물건들이다.

피식대학은 “갑작스러운 폭우로 낙답하셨을 영양 군민께 조금이나마 힘이 됐으면 하는 마음에 기부로 뜻을 전했다”고 전했다.

이에 영양군청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 경북 영양서 촬영한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에서 영양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칭하고 “할매 맛이 난다”, “강물이 똥물이다” 등의 발언으로 지역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이후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씀 드린다”며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하는 사과문을 게재하고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한편, 피식대학은 논란 후 약 2개월이 경과한 지난 9일 ’앤더슨 팩에게 브루노 마스 번호를 묻다‘라는 제목의 영상으로 활동을 재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