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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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레전드들이 맞붙은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에서 이종범이 이름에 걸맞은 활약을 선보였다.

지난 22일, 일본 홋카이도 에스콘필드에서 한일 양국 간 친선경기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이 진행됐다.

특히 한국팀에서 가장 빛난 선수는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다. 메이저리거 이정후의 아빠가 아닌 선수 ‘종범신’으로 돌아온 이종범은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으로 5출루를 기록해 MIP(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종번은 경기 소감에 대해 “졌지만 즐거운 추억이었다. 일본에서 뛸 때, 알고 지낸 일본 후배 선수들을 만나 즐거웠다”며 “결승 홈런을 친 이토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예전에는 한일전에 모든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오늘은 좋은 친구들과 동네 야구를 하는 기분으로 열심히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6회 말에 나온 엄청난 다이빙 캐치 후, 패대기 송구가 나왔다는 질문에 “그게 나이의 한계다”라며 “누워있으면 순발력이 떨어진다. 그걸 느꼈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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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부는 6-10으로 한국의 패배였지만, 국제 교류 활성화 도모를 위한 경기였기 때문에 승패의 의미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이종범은 “양 팀 선수들이 오늘 느낀 게 많았을 것이다”라며 “앞으로 이런 좋은 친선 관계로 인해 많은 은퇴 선수들이 참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해 향후 더 많은 만남의 가능성을 점쳤다.

한편, ‘한-일 드림 플레이어즈 게임’은 양국의 프로야구 역사를 쌓아온 선배들에 대한 경의와 감사의 의미를 담아 진행했다. 닛폰햄 구단이 주최하고 한국의 SSG 랜더스가 협력해 성사됐으며 SSG 랜더스 응원단이 한국팀 응원단으로 꾸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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