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강민호가 나이를 잊은 대활약을 보이며 팀의 승리를 견인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강민호는 4번 타자 포수로 출전해 선발투수인 코너 시볼드와 배터리를 이뤘다.
강민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4회 초 2사 1루 기회에 타석에서 LG 선발 디트릭 엔스의 공을 때려내 역전 투런 홈런을 쏘아올려 이재현과 함께 득점했다.
이어진 김영웅의 백투백 홈런과 타선의 꾸준한 추가점, 코너의 8이닝 1실점 도미넌트 스타트에 힘입어 팀은 7-1 완승을 손에 쥐었다.
강민호는 지난 7월 한 달간 20경기 타율 0.408 OPS(출루율+장타율) 1.312 11홈런 26타점을 기록 중이다.
월간 타율은 안치홍과 로하스에 밀린 3위, OPS와 홈런, 타점은 리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역대 5번째 15시즌 연속 10홈런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강민호는 팀의 주장인 구자욱과 베테랑 박병호, 외국인 용병타자 카데나스가 부상으로 빠져 타선에 구멍이 생긴 상황에서 중심타자로서 굳건히 버티고 있다.

1985년 8월 18일생으로 만 38세인 강민호는 불혹을 앞둔 나이에도 팀의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팬들은 강민호의 나이답지 않은 성적에 ‘2005년생 강민호’라고 부르며 응원하고 있다.
이번 활약은 강민호 개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데뷔 20년 만에 월간 10홈런을 처음 달성하고 월간 OPS도 역대 최고 성적이다. 해당 기록은 강민호가 전성기를 보냈던 롯데 자이언츠 시절에도 달성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강민호는 인터뷰를 통해 “경기를 뛰는 것이 가장 행복하고 그 마음은 어렸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며 “팬들의 ‘2005년생 강민호’라는 응원도 더 잘하라는 응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도 더 많은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민호는 체력 소모가 심한 포수 포지션을 맡고 있음에도 KBO리그 통산 최다 경기 출장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2위는 KIA 소속이었던 정성훈, 3위는 최정(SSG 랜더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