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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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최정상에 오르며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대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조코비치는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를 만났다.

조코비치는 2-0으로 알카라스를 꺾었지만, 경기 내용은 접전의 연속이었다. 특히 2세트 경기는 2시간 50분이 소요되며 이례적으로 긴 시간이 걸렸다.

이번 승리를 통해 조코비치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모두 달성하는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위업을 이뤘다.

조코비치는 엔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에 이어 5번째 커리어 골든 그랜드슬램 달성 선수가 됐다.

아울러 조코비치는 테니스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선정된 1988 서울 올림픽 이후 최고령 남자 단식 우승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12 런던 올림픽을 31세로 우승한 로저 페더러(스위스)다.

경기가 끝난 후 조코비치는 “내 심장과 영혼, 신체, 가족 모든 것을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바쳤을 정도”라며 “엄청난 전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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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SNS를 통해 결승 상대였던 알카라스를 격려하는 모습이 포착돼 이목을 끌었다. 조코비치는 알카라스를 향해 “당신의 나이와 에너지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20번 정도 더 올림픽에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너의 금메달은 곧 현실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고, 이에 알카라스는 “고맙다. 다음에 또 다시 만나기를 기다리겠다”며 화답하며 은퇴가 가까운 1987년생 조코비치와 차세대인 2003년생 알카라스가 훈훈함을 연출했다.

한편,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금메달 포상금으로 21만8000달러(약 3억원)를 받는다고 알려져 화제다. 영국 신문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조코비치가 이번 대회 금메달 포상금 21만8000달러와 연금을 세르비아 정부로부터 받는다”고 밝혔다. 세르비아 통산 8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조코비치는 40세 이후 연금울 수령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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